‘다잘렉스’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다 잘될 거야~
EU 적응증 추가 승인..환자 50% 활동성 다발 골수종 진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24 11:19   

다 잘될 거야~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씨락 인터내셔널 N.V.社는 항암제 ‘다잘렉스’(다라투뮤맙) 피하주사제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새로운 적응증을 장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고 23일 공표했다.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성인 무증상(또는 잠복성) 다발성 골수종(SMM)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다잘렉스’ 피하주사제 단독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는 것이다.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은 무증후성 중간단계 질환(intermediated diseas)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리스 국립카포디스트리아스대학 의과대학의 멜레티오스 A. 디모풀로스 교수는 “지금까지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전례가 부재했던 형편이어서 의사들이 관망하는 것 이외에 제한적인 치료대안만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50%는 2년 이내에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행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다잘렉스’ 피하주사제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이 같은 치료궤적을 바꿔놓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디모풀로스 교수는 설명했다.

치료여정에서 좀 더 이른 단계에서 중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됨에 따라 증후성 종양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고, 불가역적 말단장기 손상을 감소시키고, 치료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의미한 기회를 누리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에스터 아인트 그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혈액질환 치료제 부문 대표는 “피하주사제 제형의 ‘다잘렉스’에 새로운 적응증이 장착된 것이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은 진단받은 환자들에게서 오랜 기간 동안 충족되지 못했던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고무적인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면서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최초의 허가 취득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적격한 환자들의 경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가운데 더 이상 종양 진행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걱정을 감수하지 않고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대신 치료적 중재를 통해 활동성 다발성 골수종으로의 이행을 차단할 수 있는 대안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임상 3상 ‘AQUILA 시험’은 지금까지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시험례이다.

시험은 고종용량 ‘다잘렉스’ 피하주사제 단독요법을 진행하면서 효능‧안전성을 능동적인 모니터링만 진행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는 내용으로 설계됐다.

평균 65.2개월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다잘렉스’ 피하주사제를 투여받았던 피험자 그룹의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이 능동적인 모니터링만 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60개월차에 평가했을 때 ‘다잘렉스’ 피하주사제 투여그룹의 63.1%가 생존해 있었을 뿐 아니라 종양의 무진행이 관찰되어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대조그룹의 40.8%를 상회한 것.

‘메이요 2018년’ 기준을 적용해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으로 후향적(retrospectively) 분류되었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을 평가한 결과 아직 산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대조그룹에서는 22.1개월로 집계됐다.

총 생존기간 또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나 5년차 생존률이 ‘다잘렉스’ 피하주사제 투여그룹에서 93.0%, 능동적인 모니터링 대조그룹에서 86.9%로 파악됐다.

또한 ‘다잘렉스’ 피하주사제를 투여받았던 피험자 그룹은 총 반응률이 63.4%로 높게 나타나 능동적인 모니터링 대조그룹의 2.0%를 크게 상회했다.

1차 약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를 사용할 때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을 보더라도 ‘다잘렉스’ 피하주사제 투여그룹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능동적인 모니터링 대조그룹은 50.2개월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필은 이미 적용되고 있는 ‘다잘렉스’ 피하주사제 관련 각종 적응증에서 나타난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다.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비율을 보더라도 낮게 나타났다.

3/4급 약물투여 관련 부작용의 경우 ‘다잘렉스’ 피하주사제 투여그룹에서 40.4%, 능동적인 모니터링 대조그룹에서 30.1%로 분석됐다.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3/4급 부작용을 보면 고혈압이 눈에 띄었다.

‘다잘렉스’ 피하주사제의 투여중단으로 이어진 약물투여 관련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5.7%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치명적인 약물투여 관련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은 ‘다잘렉스’ 피하주사제 투여그룹에서 1.0%, 능동적인 모니터링 대조그룹에서 2.0%로 조사됐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조단 셱터 다발성 골수종 담당부사장은 “지금까지 고위험성 무증상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위해 허가를 취득한 치료대안이 부재했다”면서 “오늘 승인으로 존슨&존슨은 다발성 골수종의 전체 진행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존슨&존슨은 의사와 환자들에게 좀 더 이른 단계에서 ‘다잘렉스’를 공급해 종양의 지연을 괄목할 만하게 지연시키고, 보다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치료제를 공급하면서 전체적인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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