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유방암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25억弗 인수
美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선택적 PI3Kα 저해제 ‘STX-478’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1-15 11:04   수정 2025.01.15 11:05

일라이 릴리社는 스콜피온 테라퓨틱스社(Scorpion Therapeutics)가 보유한 PI3Kα 저해제 프로그램 ‘STX-478’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3일 공표했다.

‘STX-478’은 현재 유방암 및 기타 각종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임상 1/2상 단계의 시험이 진행 중인 1일 1회 경구복용형 변이 선택적 PI3Kα 저해제의 일종이다.

스콜피온 테라퓨틱스社는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차세대 저분자 정밀의학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이다.

양사에 따르면 ‘STX-478’은 암성을 나타내고 건강하지 못한 세포들의 작용경로를 선택적으로 표적화해 현재 사용 중인 PI3Kα 경로 표적 치료제들의 핵심적인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PI3Kα 표적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접근방법은 한층 심도깊게 작용경로를 저해해 종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약성의 개선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야콥 판 나드런 부회장 겸 릴리 온콜로지社 대표는 “PI3Kα 변이가 호르몬 양성 유방암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로를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게 표적화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절실하게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처럼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STX-478’의 특성이 차별화된 임상적 프로필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해 주고, 환자 치료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존재하는 초기 치료단계에 표준요법제와 병용할 경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일라이 릴리가 유방암 분야에서 보유한 심도깊은 전문성과 결합시켜 ‘STX-478’의 개발이 신속하고도 집중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 주주들은 최대 25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25억 달러를 계약성사 선불금과 차후 허가취득 및 매출목표 도달에 따른 성과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스콜피온 테라퓨틱스는 분사를 단행해 임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고 PI3Kα 파이프라인을 제외한 자산들을 보유한 새로운 기업으로 출범키로 했다.

새로운 회사는 기존의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주주들이 보유하고, 일라이 릴리가 소수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회사의 경영은 애덤 프리드먼 대표와 기존의 경영팀이 계속 총괄하면서 스콜피온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발굴 역량과 PI3Kα 파이프라인 이외의 자산들을 토대로 정밀의학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나가게 된다.

스콜피온 테라퓨틱스社의 애덤 프리드먼 대표는 “일라이 릴리가 가장 난치성으로 손꼽히는 암들 가운데 일부에서 과학적인 혁신을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일라이 릴리 측이 보유한 글로벌 역량과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전력적인 헌신이 ‘STX-478’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PI3Kα 변이에 의해 촉발되는 각종 고형암을 앓고 있는 다수의 환자들에게 치료효과의 개선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성사된 인수계약은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팀이 축적한 전문성과 약물전달 역량을 방증하는 것이자,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회사의 근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