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주 1회 피하주사 비만 신약 임상 1상 괄목
‘CT-388’ 24주 후 체중 18.8% 감소..100%서 체중 5%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5-17 13:21   

로슈社가 비만‧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 작용제 ‘CT-388’의 임상 1상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비만으로 분류되는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CT-388’을 주 1회 피하주사한 결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체중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특히 ‘CT-388’의 체중감소도를 보면 평균 플라시보 보정 체중감소율이 18.8%에 달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것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24주차에 분석했을 때 ‘CT-388’을 피하주사한 피험자들의 100%에서 5%를 상회하는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85%에서 10%를 넘어선 수준의 체중이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70%의 피험자들에게서 15%, 45%에서 20%를 상회하는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CT-388’은 양호한 내약성을 내보였고, 경도에서 중증도에 이르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가장 빈도높게 수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작용은 ‘CT-388’도 포함되는 인크레틴 계열의 치료제들에 수반되는 수준과 대동소이했다.

착수시점에서 前 당뇨병 환자들이었던 전체 피험자들은 24주 동안 ‘CT-388’을 투여받은 후 정상혈당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시험기간 동안 혈당 수치에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대표는 “우리는 ‘CE-388’을 투여한 피험자들에게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감소가 관찰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고도로 고무적인 수준의 것이어서 비만 치료제 뿐 아니라 2형 당뇨병 치료제로도 ‘CT-388’의 후속개발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CT-388’이 지속적인 체중감소 및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내는 동종계열 최초의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개러웨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비만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시급한 의료 도전요인의 하나로 부각되기에 이른 것이 현실이다.

2형 당뇨병에서부터 심혈관계 질환, 지방간염 및 만성 신장병에 이르기까지 각종 합병증이 수반되는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을 정도.

전문가들은 오는 2035년에 이르면 전 세계 인구의 50% 안팎에 해당하는 40억명 이상이 비만환자 또는 과다체중자로 분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비만환자 수는 세계 각국에서 사회 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부담을 주고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T-388’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인크레틴 게열 치료제에 속한다.

GLP-1과 GIP로 알려진 체내 이중 특이성 수용체들을 선택적인 표적으로 작용해 활성화시켜 음식물 섭취량과 에너지 흡수, 소화 등을 조절토록 하는 기전의 치료제가 ‘CT-388’이다.

전문가들은 ‘CT-388’이 이처럼 두가지 표적을 대상으로 작용하면 유의미한 데다 지속적으로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고, 체중 또한 감소시키면서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로슈 측은 체질량 지수가 30kg/m²를 상회하는 2형 당뇨병 동반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CT-388’을 피하주사하면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플라시보 대조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시험의 결과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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