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지난해 이익 큰 폭 감소ㆍ구조조정 착수
이익 50% 이상 급감 배경 조직 민첩성ㆍ효율성 제고 취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5-10 10:38   수정 2024.05.10 13:48

일본 최대 제약기업인 다케다社가 자사의 2023 회계연도(3월말 기준) 경영성적표를 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다케다는 2023년에 전년대비 5.9% 증가한 4조2,638억엔(약 274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영업이익은 2,141억엔(약 13억8,000만 달러)으로 나타나 56.4% 급감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순이익 또한 1,441억엔(약 9억3,000만 달러)으로 집계되어 전년도에 비해 54.6%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날 다케다 측은 2024 회계연도부터 조직 민첩성(organizational agility), 구매‧조달비용 절감, 그리고 데이터, 디지털 및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가운데 대폭적인(significant) 다개년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의 이행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조직 민첩성’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구체적인 인원 수는 제시되지 않았더라도 인력감원을, ‘효율성 제고 프로그램’의 경우 구조조정案을 각각 시사한 표현으로 보인다.

다케다社의 크리스토프 웨버 회장은 “다케다가 2023년에만 3개의 신약들이 FDA의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잠재력과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 보인 것”이라면서 “핵심적인 경영실적들을 보면 다케다의 경영 탄력성 뿐 아니라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 도전으로 인한 단기적인 영향을 무난히 헤쳐 나가면서 2025 회계연도부터 장기지속적인 매출‧이익 향상 궤도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무게를 싣게 한다”고 말했다.

2024 회계연도의 전망과 관련, 웨버 회장은 “최대 6개 프로그램들이 임상 3상 개발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처럼 잠재적으로 유망한 치료제들이 개발 후기단계까지 진전되고 가운데 우리가 연구‧개발 투자를 적절하게 증액할 수 있으려면 개발 우선순위의 엄격한 확립과 효율성, 조직 민첩성 확보 등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웨버 회장은 “2024 회계연도부터 조직 민첩성 제고, 비용절감, 그리고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 디지털 및 기술의 활용 등을 통해 다개년 효율성 개선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성장‧신규도입 제품들의 매출확대와 큰 폭의 제네릭 노출 감소를 통해 2025 회계연도부터 핵심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측”이라고 강조했다.

밀라노 후루타 최고 재무책임자는 “고마진 제품들의 제네릭 제형 시장진입으로 인해 핵심 영업이익에 영향이 미치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과 데이터, 디지털 및 기술 등의 역량배양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립하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비록 2024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매출액의 50% 정도를 점유하는 성장‧신규도입 제품들의 경우 두자릿수 매출성장이 기대되면서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가세로 인한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2025년부터 오는 2030년대 초까지는 독점발매권 만료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제품들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후루타 최고 재무책임자는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다케다는 2025 회계연도부터 매출과 이익이 지속가능한 성장세로 복귀하면서 장기지속적인 성장궤도 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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