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임산부 입덧에 복용해도 안전
지난 9월 홍콩 중문大 연구팀 결론 반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2-18 17:56   수정 2003.12.19 00:00
임신기간 중 수반되는 입덧(morning sickness)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인삼을 복용하더라도 기형아 출산을 염려할 필요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9월 "장기(臟器)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 임신초기 3개월 동안에는 인삼 복용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논문이 홍콩 중문大 루이즈 챈 박사팀에 의해 발표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챈 박사팀의 연구논문은 효과의 유무는 차치하더라도 임산부의 경우 안전성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맥락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캐나다 토론토 아동병원에서 산모안전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기드온 코렌 박사팀은 '美 산부인과학誌'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에서 "임산부가 인삼을 복용하더라도 안전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다만 인삼이 임산부의 입덧 증상을 완화하는데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확신하기에 이르다는 견해를 코렌 박사는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인삼은 예전부터 메스꺼움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상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인삼이 실제로 멀미와 구역(嘔逆) 등의 증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언급한 연구사례들이 속속 발표되기도 했었다.

코렌 박사팀은 임신초기 3개월 기간 중 캡술·차(茶)·사탕 등 다양한 형태로 인삼을 복용했던 187명의 임산부들을 면밀히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의 피험자들은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 보이는 부류에 속하는 이들은 아니었다.

아울러 연구팀은 입덧 증상의 완화 목적으로는 아무런 약물도 복용하지 않은 같은 수의 대조群에 대해서도 관찰작업을 병행했다.

그 결과 피험자들 가운데 3명이 심장, 폐, 신장 등에 기형을 동반한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대조群의 경우 2명에서 선천성 기형아 출산사례가 눈에 띄었다.

코렌 박사는 "이 같은 결과는 인삼이 태아에게 유해하지는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과연 인삼이 임산부에게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즉, 이번 연구결과 캡슈제형으로 인삼을 복용했던 임산부들은 입덧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던 것으로 분석됐지만, 전체의 절반 정도는 뚜렷한 효능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절반"에 해당하는 피험자들 중에는 차와 사탕 등의 형태로 인삼을 복용했던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인삼이 입덧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임을 시사한 연구논문은 약 3년 전 발표되었던 것이다. 당시 논문은 인삼 추출물을 고용량 함유한 캡슐제형을 복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를 담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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