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인겔하임社는 자사의 새로운 선택적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저해제(ASi) ‘BI 690517’이 임상 2상 시험에서 14주차에 도출된 괄목할 만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시험에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저해제 계열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BI 690517’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신장 손상의 싱체지표인자 가운데 하나인 단백뇨가 최대 39.5% 크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를 ‘자디앙’을 포함한 표준요법제와 병용토록 하면서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효과를 평가한 첫 번째 임상시험례이다.
만성 신장병은 전 세계 환자 수가 8억5,0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I 690517’의 시험결과는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미국 신장병학회(ASN) 2023년 신장병 주간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됐다.
‘BI 690517’은 알도스테론 합성효소를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알도스테론 수치가 과도하게 나타나면 장기(臟器) 손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고혈압, 만성 신장병 또는 심부전 등의 심-신-대사계 증상들의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험을 주도한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캐서린 터틀 교수는 “SGLT2를 억제하는 표준요법제와 함께 선택적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저해제를 병용하는 요법을 평가한 이번 시험에서 긍정적이면서 임상적으로 상관성이 있는 효능이 입증됐다”면서 “SGLT2 억제와 함께 ‘BI 690517’을 병용하면 추가적인 신장 유익성과 함께 고칼륨혈증 위험성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틀 교수는 뒤이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잔여위험과 중증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만성 신장병 치료제가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알도스테론 합성효소를 억제하면 혈중 칼륨 수치를 중등도로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기저요법제로 사용된 ‘자디앙’의 작용기전에 힘입어 코칼륨혈증 위험성이 완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중증 고칼륨혈증이 치료법 변화와 입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상기할 때 임상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
새로운 계열에 속하는 약물인 ‘BI 690517’을 ‘자디앙’과 병용하는 요법이 이처럼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번 시험에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의 하나는 뇨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을 30% 이상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줄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두어졌다.
그리고 시험에서 ‘BI 690517’과 ‘자디앙’을 병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최대 70%가 이 같은 목표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측인자의 하나로 단백뇨 변화도를 분석한 이 같은 내용은 만성 신장병 발생 위험성을 최소한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베링거 인겔하임社 휴먼 파마 부문의 카린 브루이용 대표는 “이처럼 고무적인 임상 2상 자료가 심-신-대사계 제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이고 전환적인(transformational) 치료제들을 개발하기 위해 베링거 인겔하임이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자 이처럼 상호연관된 질환들로 인해 세계 각국이 짊어지고 있는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될 잠재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브루이용 대표는 “세계 각국에서 10억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 같은 증상들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면 상당한 의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분야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의 잠재력을 추가로 평가하기 위해 ‘자디앙’을 포함한 표준요법제와 함께 병용하는 내용의 임상 3상 시험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베링거 인겔하임 측은 내년에 임상 3상 ‘EASi-KIDNEYTM 시험’의 피험자 충원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시험은 ‘자디앙’을 포함한 표준요법제와 함께 ‘BI 690517’을 병용토록 하면서 효능‧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EASi-KIDNEYTM 시험’은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고, 신장병이 악화될 위험성이 있는 총 1만1,000여명의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BI 690517’은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당초 예상치 못했던 안전성 문제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BI 690517’은 용량 의존적으로 혈중 칼륨 수치가 중등도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시험에서 이 문제는 ‘자디앙’ 병용을 통해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험에서 고칼륨혈증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은 다른 의학적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았으며, ‘BI 690517’의 사용을 중단해야 했던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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