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항균제 내성과 싸울 합작사 佛서 설립
에보텍ㆍ비오메리으 3자 연합 오로박 테라퓨틱스 출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08 11:36   
베링거 인겔하임社가 독일 제약‧생명공학기업 에보텍社(Evotec SE) 및 프랑스 체외진단기업 비오메리으社(bioMerieux)와 함께 합작기업을 설립했다고 6일 공표했다.

프랑스 남동부의 대도시 리옹에 소재한 가운데 차세대 항균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고, 항균제 저항성(AMR)과 싸우기 위해 실행 가능한 진단의학 대안들을 선보이는 데 사세를 집중할 이 합작사의 이름은 오로박 테라퓨틱스社(Aurobac Therapeutics SAS)이다.

오로박 테라퓨틱스社는 진단에서부터 치유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정밀의학 치료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참여한 3개 기업들이 보유한 최고의 역량을 결합시켜 나가게 된다.

베링거 인겔하임을 비롯한 3개 기업들이 항균제 저항성과의 싸움을 위해 연합 저항군(?)을 구성한 것은 항생제에 대해 환자들이 나타내는 내성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제왕절개술이나 고관절 전치환술과 같은 통상적인 수술들마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당뇨병, 상처 또는 자상(刺傷) 등에 수반되는 합병증 또한 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베링거 인겔하임 혁신 부문社의 미셸 페레 대표는 “항생제 내성 감염증(또는 항균제 저항성)이 임박한 글로벌 위기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매년 세계 각국에서 127만여명이 사망하고 있는 데다 오는 2050년에 이르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 정도가 항균제 저항성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항균제 저항성이 암보다 더욱 치명적인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는 의미이다.

에보텍社의 베르너 란탈러 대표는 “항생제 이후시대의 암울한 전망이 여러 가지 원인들에 기인하지만, 유일한 한가지 해결책은 새롭고 효과적인 표적 항균제들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베링거 인겔하임 및 미오메리으와 손잡고 오로박을 출범시킨 것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고 상호보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감염성 질환 분야에서 에보텍이 보유환 다중양식 방법론을 적용하면서 항균제 저항성을 억제하는 데 절실하게 요망되고 있는 진전이 오로박 테라퓨틱스에 의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비오메리으社의 알렉상드르 메리외 대표는 “비오메리으가 항균제 저항성 분야에서 강력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최적의 항생제 사용을 뒷받침할 가장 포괄적인 통합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비오메리으”라고 강조했다.

메리외 대표는 또 “3자 합작에서 우리의 역할은 동반 진단의학기기를 포함한 진단검사법의 개발‧발매를 진행해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으면서 실행 가능한 결과물을 제시하는 일”이라며 “오로박 테라퓨틱스 설립에 참여한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 항생제의 효능을 유지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비오메리으의 기업목표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로박 테라퓨틱스는 현재 광범위하고 하나에 집중하지 않는(unfocused) 치료제들을 사용하는 경험 기반 방법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항생제 관련전략을 전환해 새롭고 고도로 효과적인 표적 모드를 사용하면서 신속하고 실행 가능한 진단법을 결합시켜 정밀한 방법론을 확립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병원균과 내성 발생패턴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새롭고 경제성 있는 모델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참여한 3개 기업들의 복안이다.

한편 오로박 테라퓨틱스는 최대 투자자인 베링거 인겔하임 측이 3,000만 유로, 에보텍 및 비오메리으가 각각 500만 유로를 투자해 총 4,000만 유로의 투자금으로 설립됐다.

감염성 질환 분야에서 가장 왕성한 연구 중심기업의 한곳으로 손꼽히는 에보텍의 선도적인 노하우와 감염성 질환 진단 부문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전문성을 자랑하는 비오메리으, 그리고 폭넓은 신약개발 경험 및 괄목할 만한 임상개발 역량을 구축한 베링거 인겔하임이 오로박 테라퓨틱스에서 힘을 모아 창출할 시너지 효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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