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는 자사의 주 1회 투여 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GIP) 및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의 일종인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 5mg, 10mg 및 15mg이 72주 동안 진행된 임상 3상 ‘SURMOUNT-1 시험’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한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고 28일 공표했다.
피험자들의 체중이 최대 22.5%(24kg 또는 52파운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총 2,539명의 피험자들이 등록한 가운데 착수된 ‘SURMOUNT-1 시험’은 성인 비만환자 또는 과다체중자이면서 최소한 한가지 병발질환을 동반하지만 당뇨병을 앓지 않는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티어제파타이드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첫 번째 글로벌 임상 3상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티어제파타이드는 착수시점과 비교한 평균 체중변화의 우위 뿐 아니라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최소한 5%의 체중감소에 도달한 피험자들의 비율 우위 등 두가지 일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티어제파타이드는 이와 함께 72주차에 평가했을 때 전체 핵심적인 시험목표들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면 티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환자그룹은 5mg 투여그룹에서 평균적으로 16.0%(16kg 또는 35파운드), 10mg 투여그룹에서 21.4%(22kg 또는 49파운드), 15mg 투여그룹에서 22.5%(24kg 또는 52파운드)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4%(2kg 또는 5파운드)를 괄목할 만하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의 89%와 10mg 및 15mg 투여그룹의 96%가 체중이 최소한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8%와는 비교를 불허했다.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과 관련해서도 티어제파타이드 10mg 투여그룹의 55%와 15mg 투여그룹의 63%에서 체중이 최소한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3%를 크게 상회했다.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의 경우에도 32%의 피험자들이 최소한 20%의 체중감소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착수시점에서 피험자들의 평균 체중은 105kg(231파운드)에 달했다.
‘SURMOUNT-1 시험’을 총괄한 코넬대학 부속병원 및 뉴욕 장로교병원의 루이스 J. 아론 교수는 “비만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대사계 건강 측면에서나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고혈압, 심장병 및 암 등의 위험성 증가와 생존기간 감소를 유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증상들과 달리 동일한 표준요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티어제파타이드가 ‘SURMOUNT-1 시험’에서 인상적인 체중 감소효과를 나타낸 만큼 환자와 의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시험에서 도출된 티어제파타이드의 전체적인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필은 비만 치료제로 허가되어 사용 중인 다른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들과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가장 빈도높게 보고된 부작용을 보면 위장관계 관련 증상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중증도의 경우 대체로 경도에서 중등도에 머물렀다.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용량 확대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어제파타이드 투여그룹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좀 더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구역, 설사, 구토 및 변비 등이 관찰됐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비율을 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4.3%, 10mg 투여그룹이 7.1%, 15mg 투여그룹이 6.2%, 플라시보 대조그룹이 2.6%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적인 약물치료 중단비율을 보면 티어제파타이드 5mg 투여그룹이 14.3%, 10gm 투여그룹이 16.4%, 15mg 투여그룹이 15.1%, 플라시보 대조그룹이 26.4%에 달했다.
시험 착수시점 당시 전당뇨에 해당한 피험자들은 72주에 걸친 시험이 종료된 후 104주의 연장시험에 계속 참여하면서 3년차에 티어제파타이드 투여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나타난 체중감소 영향과 2형 당뇨병 진행률의 격차 등을 평가받았다.
일라이 릴리社의 제프 에믹 제품개발 담당부회장은 “티어제파타이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적으로 체중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첫 번째 신약후보물질이어서 비만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에 한층 더 힘을 싣게 했다”면서 “우리가 티어제파타이드와 같은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자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SURMOUNT-1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 가운데 고용량 투여그룹에 속했던 피험자들의 3분의 2 가까이에서 체중이 최소한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그 만큼 고무적이라는 의미이다.
동종계열 최초의 약물인 티어제파타이드는 2종의 천연 인크레틴 호르몬들인 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GIP) 및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에 대한 체내 수용체들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의 단일 펩타이드이다.
한편 일라이 릴리 측은 ‘SURMOUNT-1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하고,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에 게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