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수 천명의 취약한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사용을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화이자社의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를 복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피험자 충원이 가장 신속하게 이루어진 국가적 임상시험 건으로 알려진 ‘PANORAMIC 시험’에 ‘팍스로비드’가 추가된다고 이 나라 정부가 12일 공표했기 때문.
‘PANORAMIC 시험’은 옥스퍼드대학이 개원의협의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가운데 진행 중이다.
현재 ‘PANORAMIC 시험’은 면역력 약화자, 암 환자 및 다운증후군 환자들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을 판정받은 데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은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PANORAMIC 시험’에 힘입어 다수의 환자들이 항바이러스제들을 복용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항바이러스제들이 백신을 접종받은 성인들 대부분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자료를 수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바꿔 말하면 항바이러스제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의사들이 완벽한 정보를 확보한 가운데 차후 환자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시험은 50세 이상의 성인,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을 판정받았고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성을 높이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고 있는 18~49세 연령대 성인 및 앞서 5일 이전부터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성인 등에게 참여가 허용되고 있다.
영국 전체 지역에서 3개월 동안 이루어진 이 시험을 통해 이미 총 20,000명 이상의 환자들로부터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에 대해 중요한 자료들이 산출됐다.
머크&컴퍼니社의 ‘라게브리오’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는 최초로 사용을 승인받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이다.
여기에 ‘팍스로비드’가 추가됨에 따라 임상시험에서 사망 또는 입원 위험성을 88%까지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된 이 획기적인(ground-breaking)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1만7,500여명의 피험자들이 복용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의 사지드 자비드 장관은 “영국이 ‘코로나19’와 동거하는 동안 이미 수 천명의 가장 취약성이 높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면서 첨단 치료제의 사용을 선도하고 있음을 일깨웠다”면서 “이번에 획기적인 ‘PANORAMIC 시험’에 ‘팍스로비드’가 추가된 것은 중요한 성과물이자 어떤 유형의 ‘코로나19’ 환자들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통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지를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연령대가 50대 이상이면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을 판정받았고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 참여를 결정해 줄 것을 요망하고 싶다고 자비드 장관은 덧붙였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거나 감염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항바이러스제 태스크포스’를 통해 총 498만 회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구매했다.
이 수치는 영국이 유럽에서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 많은 양의 1인당 항바이러스제를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백신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1차적 방어대안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를 초기단계에서 표적으로 겨냥해 증상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위중한 증상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임상시험을 총과하고 있는 옥스퍼드대학 보건대학의 크리스 버틀러 교수는 “항바이러스제들이 ‘코로나19’ 감염 초기단계에서 사용되었을 때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롭고 유망한 항바이러스제들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이 신속하게 회복되고 입원치료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시험 건이 바로 ‘PANORAMIC 시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PANORAMIC 시험’에 참여한 ‘코로나19’ 환자들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영국 국가의료보험(NHS) 또한 유망한 항바이러스제들의 사용을 통해 최대의 유익성을 얻을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버틀러 교수는 강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총 275만 회분의 ‘팍스로비드’를 화이자社로부터 구매해 확보한 상태이다.
‘PANORAMIC 시험’에 충원된 피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항바이러스제와 NHS의 표준치료 병용요법 또는 NHS의 표준치료 단독요법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