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들은 심각한 수준의 신장장애 증상을 동반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장차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이 당뇨환자들에게서 腎병증을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 모델에 치아민(thiamine)과 그 지용성 유도체인 벤포티아민(benfotiamine)을 고농도로 투여한 결과 초기 신병증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었다는 것.
치아민은 비타민B1 결핍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 에섹스大 폴 J. 토낼리 박사팀은 '당뇨'誌 8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당뇨유발물질로 알려진 스트렙토조토신(streptozotocin)을 투여한 결과로 미세단백뇨증과 높은 사구체 여과율을 보이는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불충분한 수준의 인슐린 요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실험용 쥐들은 대부분 혈중 치아민 농도가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토낼리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에 족부에 치아민과 벤포티아민을 투여한 결과 미세단백뇨증의 발병을 70~80%까지 억제할 수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벤포티아민은 사구체 여과율이 높게 나타나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작용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낼리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은 당뇨환자들의 경우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더라도 신병증이나 각종 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편임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치아민의 경우 혈당値 조절 여부와 무관하게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
토낼리 박사는 "치아민과 벤포티아민은 이전에 수행되었던 연구에서도 당뇨성 신병증이나 신경손상, 망막병증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이 시사된 바 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연구를 통해 치아민과 벤포티아민이 미세단백뇨증을 억제하면서 심장병, 뇌졸중 등 모세혈관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들(macrovascular disease)도 감소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치아민을 고농도로 투여하는 요법이 이미 발병단계에 접어든 초기 신병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토낼리 박사는 덧붙였다. 현재로선 치아민을 투여하기 전에 신장손상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사료된다는 설명.
토낼리 박사는 "내년 초쯤 당뇨성 신병증의 예방효과를 보다 확실히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