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시력장애에 주된 원인을 제공하는 질환의 발생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해 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美 앨라배마大 의대 안과학부 연구팀이 '안과학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이다.
이와 관련, 노인성 황반변성(AMD)은 안구의 망막 내부세포들이 파괴되면서 망막의 중심부분을 형성하는 황반(黃斑) 부위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황반의 바깥 쪽에 노화로 인한 노폐물 축적이 증가하면서 혈관이 증식하고 원반형의 흔적을 영구적으로 남기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바로 노인성 황반변성이다.
무엇보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서 시력손상이나 실명(失明)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현재까지 별다른 예방법이나 치료방법이 개발되어 나오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항산화제나 비타민C와 E, 베타-카로틴, 아연 보급제 등의 복용을 통해 새로운 혈관의 증식을 막기 위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는 단계에 있으나,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의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상황에 머물러 있는 것.
그러나 이번에 앨라배마大 연구팀이 시험을 진행한 결과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복용할 경우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이 유력하게 시사된 것이다.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노인성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음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기존의 학설에 한층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大 연구팀은 최근 노인성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던 500여명의 환자들을 면밀히 관찰한 뒤 이들을 무작위로 추출한 5,500여명의 성인들과 비교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 혈관계 질환 등의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특히 이들은 건강한 이들에 비해 스타틴系 약물들을 처방받았던 비율이 50% 이상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결과가 스타틴系 약물들이 노인성 황반변성의 발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재 입증한 셈이지만, 어떠한 이유로 콜레스테롤値가 상승할 경우 노인성 황반변성의 발병을 촉진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타틴系 약물들이 나타내는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률 감소효과를 보다 대규모로 측정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