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면역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22억弗 인수
악성 혈액종양 치료 면역 항암제 개발 트릴리움 테라퓨틱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25 11:12   

화이자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임상단계 면역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트릴리움 테라퓨틱스社(Trillium Therapeutic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3일 공표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화이자는 트릴리움 테라퓨틱스 측이 발행한 주식 100%를 한 주당 18.50달러, 현금 총 22억6,000만 달러의 조건에 매입키로 했다.

한 주당 18.50달러라면 트릴리움 테라퓨틱스 주식의 최근 60일간 마감가격 가중평균치에 118%의 프리미엄을 보장해 준 것이다.

트릴리움 테라퓨틱스의 포트폴리오에는 환자의 선천적인 면역계 기능을 향상시켜 암세포들을 탐지하고 파괴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제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2개의 선도물질들은 ‘TTI-662’와 ‘TTI-621’은 혈액학적 악성종양에서 핵심적인 면역 관문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신호전달 조절 단백질 α(SIRPα)-CD47 축을 차단하는 기전을 내포하고 있다.

‘TTI-662’와 ‘TTI-621’은 새롭고 동종계열 최선의 SIRPα-Fc 융합 단백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재 혈액학적 악성종양에 무게중심이 두어진 가운데 몇몇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 1b/2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화이자社 항암제 사업부의 앤디 슈멜츠 글로벌 대표는 “오늘 발표가 우리의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에 잠재적 동종계열 최선 물질들을 추가해 과학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화이자의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항암제 분야에서 화이자가 구축하고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성사된 트릴리움 테라퓨틱스 인수가 우리의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화이자가 혈액암 분야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와 다양한 지식을 기반으로 허가를 취득했거나 개발이 진행 중인 8개의 혈액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것이 잠재적으로 중요한 치료제들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 줄 토대가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혈액학적 악성종양은 혈액, 골수 및 림프절 등에 영향을 미치는 암들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다양한 유형의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및 림프종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에만 세계 각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혈액암을 진단받아 전체 암 진단사례들 가운데 6%에 가까운 비율을 점유했다.

또한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70만명 이상이 혈액암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릴리움 테라퓨틱스社의 얀 시크바르카 대표는 “오늘 발표내용이 트릴리움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잠재적 동종계열 최선의 SIRPα-CD47의 위상과 면역 항암제 분야에 대한 기여도를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는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단독요법제 반응 뿐 아니라 강력한 병용요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전임상 단계에서 다양한 용도의 치료제로 입증자료가 확보된 SIRPα-CD47 표적물질을 보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 측의 글로벌 마켓 진출 및 심도깊은 역량에 힘입어 트릴리움 테라퓨틱스의 연구‧개발 프로그램들이 한층 신속하게 진전되어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공급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시크바르카 대표는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임상시험에서 ‘TTI-662’와 ‘TTI-621’은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소포성 림프종(FL) 및 기타 림프구 관련종양들을 포함한 각종 재발성 또는 불응성 악성 림프종에 단독요법제로 나타내는 효능이 입증됐다.

지난달 26일 도출된 ‘TTI-622’의 임상 1상 시험 자료를 보면 반응을 평가할 수 있고 집중적인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30명의 환자들에게서 심도깊고 지속적인 반응이 입증됐다.

여기에는 2건의 완전반응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1건은 114주 이상의 기간 동안 지속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현재 ‘TTI-662’와 ‘TTI-621’은 다양한 혈액학적 악성종양에서 유의할 만한 단독요법제 활성과 완전반응이 입증된 유이한 CD47-표적물질들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TTI-662’와 ‘TTI-621’의 부작용을 보면 관리가 가능한 수준의 것으로 나타났다.

‘TTI-622’의 3급 및 4급 부작용은 드물고 제한적인 일과성 혈구감소증이 보고됐다.

특히 ‘TTI-662’와 ‘TTI-621’은 최소한의 적혈구 결합과 극히 일부의 빈혈 수반사례들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자료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의학 학술회의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화이자社 글로벌 제품개발 부문의 크리스 보쇼프 항암제 담당 최고 개발책임자는 “집중적인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림프구 악성종양 환자들에게서 ‘TTI-662’와 ‘TTI-621’ 단독요법제가 나타낸 초기 임상자료가 상당히 고무적인 데다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서 ‘TTI-622’가 나타낸 초기활성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프로그램 세포사멸 수용체-1(PD-1) 및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리간드 1(PD-L1) 차단제들이 각종 고형암에서 면역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된 것처럼 SIRPα-CD47 상호작용이 혈액암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암에서 또 하나의 주축(backbone) 면역치료제로 기대되는 약물들을 위한 두 번째 핵심적인 면역 관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쇼프 최고 개발책임자는 “화이자가 보유한 선도적인 연구‧글로벌 개발역량을 이용해 새롭고 혁신적인 병용요법제이자 혁신적인 차세대 혈액학적 악성종양 치료제로 SIRPα 융합 단백질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화이자 측은 지난해 9월 ‘화이자 혁신 성장 이니셔티브’(PBGI: Pfizer Breakthrough Growth Initiative)의 일환으로 트릴리움 테라퓨틱스社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자사의 제프 세틀먼 항암제 연구‧개발 부문 부사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를 트릴리움 테라퓨틱스社 이사회의 일원으로 선임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신설된 PBGI는 유망한 연구 건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화이자 측 전문가들이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면서 화이자의 전략적 관심대상이 될 수 있는 임상 프로그램들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화이자 측은 PBGI에 최대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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