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들 가운데 57%가 현재 각종 처방용 의약품들의 가격이 불합리하게 높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인터액티브社는 지난 4월 미국 전역의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처방약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나마 이 수치는 지난해 3월 조사에서 도출되었던 62%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해리스측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처방약 가격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는 견해는 전체 응답자들의 10%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가 처방약 가격에 대한 통제에 나설 경우 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59%라는 수치는 지난해 3월 조사에서 나타났던 67%와 비교하면 적잖이 뒷걸음질친 것이어서 주목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들의 41%는 제약기업들이 R&D 투자규모를 줄여나갈 경우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 응답자들 가운데 미국의 약가수준이 캐나다와 서유럽 등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라고 답변한 이들이 전체의 45%에 달해 전년도의 37%에 비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개발 비용이 약가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23%로 나타나 전년도의 26%에 비해 소폭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마케팅과 광고에 지출된 비용이 약가상승을 유발하고 있다는 응답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한 30%를 나타냈으며, 기업이윤이 약가상승의 주범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42%에 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방정부가 약가통제에 나설 경우 제약기업측의 R&D 투자규모 증감 여부를 물은 항목에 대해서는 16%가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44%는 "줄일 것", 33%는 "변동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정부가 약가를 통제할 때 제약기업에서 개발할 신약의 숫자에 대해서는 13%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37%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42%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