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성 신경통 환자 71% 사용 중 치료제 불만족
약물교체 희망사유..효능 부족 58%, 중증도 증가 49%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17 11:54   수정 2021.06.11 13:43

2021년 현재 미국 내 당뇨병성 신경통 환자 수가 약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환자들의 71%가 보다 나은 치료대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그뤼넨탈社의 미국 내 자회사인 뉴저지州 모리스타운 소재 제약기업 아베리타스 파마社(Averitas Pharma)는 당뇨병성 족부 말초신경병증과 관련이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 즉 당뇨병성 신경통 환자(18세 이상) 총 50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5~12일 온라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후 1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미시간대학 의과대학의 로디카 팝-부수이 교수(내과의학‧대사‧내분비학‧당뇨병)는 “당뇨병 환자들의 절반 이상에서 각종 신경염을 동반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파굊거인 합병증이 다수의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라며 “환자들이 나타내는 제각각의 태도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해 지원을 개선하고 미래의 적절한 통증관리 대안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조사결과를 보면 90%의 응답자들이 당뇨병성 족부 신경통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전체적으로 볼 때 통증 때문에 좀 더 자주 휴식을 취하고 신체활동을 줄여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 가운데 3분의 2는 보호자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43%는 배우자가 주 보호자(primary caregiver)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보행이나 요리 등과 같이 오랜 시간 서 있는 자세를 필요로 하는 활동 측면에서 보호자들의 도움을 가장 크게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말초 신경병증재단(FPN)의 린제이 콜버트 이사장은 “보다 나은 치료제들과 통증으로부터의 자유가 미래에 당뇨병성 신경통 환자들이 원하는 가장 중요한 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통계적으로 볼 때 미국이 전 세계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데다 차후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에도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결과가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절감하고 있는 어려움 뿐 아니라 보다 나은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사결과를 보면 71%의 응답자들이 변화를 원할 뿐 아니라 보다 나은 치료제들의 사용을 통해 미래에는 통증을 완화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성 족부 신경통을 앓는 환자들 가운데 58%가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뤼넨탈社의 마브 켈리 이사는 “대다수의 당뇨병성 신경통 환자들이 장애와 일상생활 속 제한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적절한 통증 관리 치료제를 찾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66%의 환자들은 당뇨병성 족부 신경통으로 인해 스스로를 장애인 또는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8%의 환자들은 효능 부족 때문에 사용 중인 약물의 변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증도 증가(49%)와 삶의 질 문제(46%) 또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증가시킨 요인들로 분석됐다.

또한 환자 5명당 2명은 자신의 증상을 올바로 진단받기 전까지 3명 이상의 의사들을 방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70%의 당뇨병성 족부 신경통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치료하거나 관리하기 위해 최소한 두가지 약물들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10%는 4가지 이상의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31%의 신체적으로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보였고, 44%의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해 자신이 나이가 들었음을 느낀다고 답해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당뇨병성 족부 신경통 환자들은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하고, 신체활동을 줄여야 했으며, 통증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미국 내 당뇨병 환자 수는 10명당 1명의 비율을 상회하는 3,4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 말초신경병증과 관련이 있는 당뇨병성 통증, 좀 더 일반적으로는 당뇨병성 신경통은 당뇨병에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합병증의 하나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당뇨병에 수반되는 파괴적인 합병증은 현재 미국에서 500만명 이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 숫자는 오는 2030년까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당뇨병성 신경통에 수반되는 증상들로는 감각마비, 얼얼함, 작열감, 자통(刺痛) 및 쑤심 등이 말단부위 하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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