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노바티스 '오구멘틴' 갈등 봉합
노바티스측 로열티 지불키로 동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7-11 17:49   수정 2003.07.11 23:15
블록버스터 항생제 '오구멘틴'의 제네릭 제형과 관련, 스위스 노바티스社와 갈등을 빚었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원만한 합의에 도달했다.

노바티스측이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06년 6월까지 4년의 기간 동안 '오구멘틴'의 카피제형인 '아목스C'(AmoxC)의 매출액 중 한자리 숫자단위의 퍼센티지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글락소측에 지급키로 10일 동의한 것.

다만 양사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가세 문제를 놓고 산업스파이 논쟁까지 야기했던 양사의 법적분쟁은 일단 봉합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레만 브라더스社의 케리 헤쓰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가 글락소측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980년대 초부터 미국시장에서 발매되어 온 '오구멘틴'은 한때 글락소의 매출 2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하며 세계시장에서 20억달러대의 수익을 올렸던 대형품목. 그러나 지난해 5월 미국시장에서 특허보호기간이 만료됐었다.

그 후 글락소는 노바티스측이 분실된 세균의 균주를 사용해 제네릭 제형을 생산했다고 주장하며 美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콜로라도州 및 노스 캐롤라이나州의 州 법원 등에 일련의 소송을 제기했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스社(Teva)와 인도 랜박시社(Ranbaxy)의 제네릭 제형과 관련해서도 펜실베이니아州 법원에 소송서류를 제출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紙는 10일자에서 "그러나 현재 美 연방순회상소법원에 계류되어 있는 소송 건은 10일 양사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될 것이며, 올해 말경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바티스측은 제네릭 사업부문의 계열사인 제네바 파마슈티컬스社를 통해 '오구멘틴'의 제네릭 제형을 지난해 7월부터 미국시장에 발매하고 있다. 제네바는 다시 바이오케미社(Biochemie)에 '오구멘틴'의 제네릭 제형생산을 위탁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글락소는 최근들어 항우울제 '팍실'과 헤르페스 치료제 '발트렉스'(Valtrex), 편두통약 '이미트렉스'(Imitrex) 등 기존의 톱-셀링 품목들이 잇따라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과 이로 인한 법적다툼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미스클라인비참社와 합병을 단행한 이후로 부쩍 라이센싱을 통해 제품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이센싱 계약을 거쳐 확보한 품목들이 경쟁사들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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