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美 진단의학기업 젠마크 18억弗 조건 인수

분자 진단의학 부문 강화..코로나 진단 솔루션 수혈효과도

제약과 진단의학을 양대 사업부분으로 보유하고 있는 로슈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남서부 도시 칼스배드에 소재한 복합  분자 진단의학 솔루션 전문기업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社(GenMark Diagnostic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5일 공표했다.

이날 로슈 측은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社가 발행한 주식 한 주당 24.05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에 합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로슈 측은 이에 따라 양사의 M&A와 관련한 소식이 처음 한 미디어 매체에 보도되기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10일 현재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社의 주식 마감가격에 약 43%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총 18억 달러 상당의 금액을 건네기로 했다.

양사의 합의내용은 로슈 및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 이사회의 전원일치로 승인됐다.

인수절차가 완료된 이후에도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는 현행대로 캘리포니아州 칼스배드에서 지속적으로 경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로슈 측은 합의조건에 따라 곧바로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 측 또한 이사회 전원일치로 합의를 승인한 내용과 함께 자사의 주주들에게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요망하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배포키로 했다.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 측이 보유한 각종 증후군 패널검사 포트폴리오는 현재 로슈의 분자 진단의학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로슈 측이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에 힘입어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 제품들의 진출지역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 측이 보유해 왔던 이플렉스(ePlex) 시스템은 주문에서부터 결과보고에 이르는 업무 흐름(workflow)을 간소화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증상에 대한 신속한 진단을 통해 치료결과를 개선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감염성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사망원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신속한 감염성 질환 원인발견은 환자들에 대한 치료결과를 개선하고, 병원 측에서도 항생제 처방‧중재 프로그램이나 입원기간 등을 향상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음이 입증되어 왔다.

로슈社 진단의학 사업부문의 토마스 쉬네커 대표는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를 인수함에 따라 각종 감염성 질환과의 싸움에서 환자 및 의료인들에게 생명을 구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줄 다양한 솔루션을 우리의 분자 진단의학 부문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범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각종 증후군 패널검사 분야에서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 측이 보유한 검증된 전문성에 힘입어 표적 치료중재를 빠르게 결정하고, 이를 통해 환자 치료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원기간을 단축해 감염성 질환과 항생제 내성을 통제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하는 로슈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빠르게 혈류감염을 인식하고 항균내성 유전자를 발견하는 일은 병원은 물론이고 환자 측 입장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社의 스캇 멘델 대표는 “로슈의 일원으로 동승해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빠른 진단과 이를 통한 환자 치료결과의 향상이라는 우리의 소명을 한층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며 “로슈의 진단의학 헬스케어 솔루션과 함께 세계 각국의 고객들을 위해 부족함 없는 분자 진단의학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슈와의 통합은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스 뿐 아니라 우리의 고객을 위해서도 가야 할 옳은 길(right path)이라고 믿는다고 멘델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젠마크 다이어그노스틱의 호흡기 질환균 패널검사 포트폴리오는 SARS-CoV-2를 포함한 다빈도 바이러스성‧세균성 상기도 감염증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로슈의 ‘코로나19’ 진단 솔루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