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슈社는 자사의 C형 간염 치료제 '페가시스'(Pegasys; 페길化 인터페론 알파-2a)가 난치성 간장질환의 일종인 간경변증을 장기간에 걸쳐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한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를 4일 공개했다.
간경변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분석연구를 진행한 결과 '페가시스'와 '코페거스'(Copegus)를 병용투여했던 그룹의 경우 49%에서 간염 바이러스의 숫자가 꾸준히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코페거스'는 로슈가 발매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의 상품명이다.
이 같은 내용은 4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 38차 유럽 肝연구협회(EASL)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로슈측은 '페가시스'를 투여해 C형 간염을 치유했던 환자들의 경우 99%에서 최대 4년이 경과한 후까지 체내에 간염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었음을 입증한 또 다른 연구결과도 이날 함께 제시했다.
이와 관련, 로슈측은 '페가시스'가 투여 후 7일이 경과해도 완전히 대사되지 않고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 같은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로슈측은 이에 따라 장차 '페가시스'가 최대 15억 스위스프랑(11억1,000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품목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올해 1/4분기에만 1억2,0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렸을 정도로 호조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말부터 발매되고 있는 '페가시스'는 로슈가 최근 수 년래 내놓은 신약들 가운데 최대의 유망약물로 꼽히고 있다.
로슈측은 '페가시스'와 '코페거스'의 효능을 보다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대규모 후속임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C형 간염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1억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간암과 간경변 발병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오늘날 간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게끔 하는 원인을 가장 빈번히 제공하는 증상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