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베딜올은 최고의 베타차단제"
메토프롤올 투여群 비해 사망률 낮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7-04 18:59   수정 2003.07.05 16:14
베타차단제 가운데서도 최신 약물에 속하는 카베딜올(carvedilol)이 심부전 환자들에게 나타내는 효능이 구형(舊型) 약물들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 7개국에서 3,000여명의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5년여에 걸쳐 사망률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카베딜올을 투여한 그룹이 舊型 베타차단제에 속하는 메토프롤올 투여群에 비해 5.7%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美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제임스 A. 드 레모스 박사팀은 5일자 '란세트'誌에 공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레모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추정할 때 카베딜올을 투여받은 심부전 환자들은 평균 8년 정도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메토프롤올 투여群의 6.6년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소재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 재직 중이면서 美 심장협회(AHA)의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리차드 A. 스타인 박사는 "심부전 환자들에게 베타차단제가 매우 유용한 약물임을 재입증했을 뿐 아니라 그 중에서도 카베딜올이 가장 효과적인 약물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늘날 베타차단제는 심실의 박출계수가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해 유발되는 심부전 환자들에게 표준요법제로 사용되고 있다.

스타인 박사 자신도 "심부전 환자들에게 이뇨제, ACE 저해제, 디기탈리스 등과 함께 베타차단제를 표준요법제로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H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심부전 환자수가 줄잡아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매년 55만명 정도의 새로운 심부전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26만명 가량이 심부전을 주된 원인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용문제와 관련, 스타인 박사는 "카베딜올이 많은 제네릭 제형들이 발매되고 있는 메토프롤올에 비해 약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많은 대가를 치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심부전 환자들의 경우 병원출입으로 인해 한해 20,000달러 가량을 치료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카베딜올을 투여할 경우 병원비 부담을 한결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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