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성분 셀레늄이 유방암 예방
유전적 요인 고위험群 다량섭취 필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6-18 20:17   수정 2003.06.18 23:45
미세 미네랄의 일종인 셀레늄(selenium)이 유전적으로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은 부류에 속하는 이들에게서 발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이 유력하게 시사됐다.

美 일리노이大 앨런 다이아먼드 교수팀은 15일자 '캔서 리서치'誌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논문을 공개했다.

셀레늄은 호도 등의 견과류와 잣, 곡물, 참치 등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 성분.

다이아먼드 교수는 "셀레늄이 일부 장기(臟器)에서 나타내는 항암활성은 지난 20여년 동안 주로 동물실험을 통해 가능성이 시사되어 왔으나, 이번에는 임상시험을 거쳐 입증된 결과를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다만 셀레늄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기전을 거쳐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못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이아먼드 교수는 "비록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포유동물의 체내세포들 가운데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는 특정 단백질들이 항암활성이 발휘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다이아먼드 교수팀은 셀레늄을 함유한 단백질의 일종인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glutathione peroxidase)가 유방암과 관련해 수행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연구를 진행했다.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는 셀레늄 의존성을 띄는 항산화제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조직샘플을 사용해 암이 발생하지 않은 517명의 성인들에게서 떼어낸 셀레늄 함유 유전자들을 79명의 유방암 환자들로부터 분리한 셀레늄 함유 유전자들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암 환자들에게 분리한 유전자들의 경우 건강한 성인들의 유전자들에 비해 변이가 발생한 빈도가 훨씬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특정한 형태의 변이 유전자가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이들의 경우 암을 예방하기 위해 셀레늄을 보다 다량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이아먼드 교수는 "각 개인이 어떤 형태의 유전자들을 지니고 있는지에 따라 의사가 암 예방을 목적으로 적절한 양의 셀레늄을 처방하게 되는 날이 도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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