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다께다, 제휴관계 매조지
'엔브렐' 공동발매 등 제한적 관계로 명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5-22 21:21   수정 2003.05.22 21:22
일본 다께다 케미컬 인더스트리社는 지난 50년 동안 美 와이어스社와 유지해 왔던 제휴관계 체제를 종결짓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제휴로 설립된 와이어스 리덜 재팬社(Wyeth Lederle Japan)의 회사명이 와이어스 K. K.社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

다만 양사는 일본시장에서 발매를 눈앞에 둔 와이어스측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에 대한 코-프로모션 등 제한적인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46개국에서 발매되고 있는 '엔브렐'은 지난해 9억3,800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일본시장에서 오는 10월 전후에 발매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께다는 또 와이어스측의 2개 제품들에 대해 코-프로모션 계약을 따로 체결할 것이며, 와이어스 리덜 재팬 제품들에 대한 독점 공급자 지위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0%의 지분을 보유 중인 다께다측은 이날 "세계 2위의 제약시장인 일본에서 독자적인 영업망을 구축하려는 와이어스측의 바램을 우리가 수용해 제휴관계를 매조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60%의 지분을 보유한 와이어스측이 향후 수 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다께다측 지분을 모두 매입하게 된다는 것.

이에 앞서 다께다社는 최근 애보트社와 제휴해 설립했던 TAP 파마슈티컬스社와 관련해서도 밀월관계를 청산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와이어스社의 로버트 에스너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일본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업망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던 우리에게 결단을 내릴 최적의 시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이치 증권社의 제약담당 애널리스트 후미요시 사까이는 이에 대해 "양사의 합의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다께다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05~6년까지는 대형신약의 발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다께다측의 매출확대에 당장은 '엔브렐'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한편 와이어스 리덜 재팬社는 지난 1953년 아메리칸 사이나미드社와 다께다社가 지분을 50%씩 투자한 가운데 리덜 재팬社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그 후 1994년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社가 아메리칸 사이나미드를 인수함에 따라 지금의 제휴관계가 형성됐었다.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社는 지난해 3월 와이어스社로 창씨개명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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