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時 과체중, 류머티스 관절염 적신호
모유 수유·육체 노동자 가정 낮은 발병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5-19 21:20   
출생 당시의 과체중은 훗날 류머티스 관절염이 발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알리는 적신호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말뫼大 부속병원의 레나르트 야콥손 교수팀은 17일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출생시 과체중과 류머티스 관절염이 밀접한 상관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노화의 진행과 함께 나타나는 골관절염과는 궤를 달리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관절의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의 면역계가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관절이나 주변 조직을 공격하면서 진행되는 형태를 띄기 때문.

야콥손 교수는 "전체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50% 정도는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환경적 요인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자료가 부재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연구팀은 바로 그같은 환경적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즉, 지난 1940년대에서 60년대 사이에 말뫼에서 출생했던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77명의 출생 당시 기록을 면밀히 분석한 후 이를 다시 같은 도시에 거주하는 건강한 308명의 출생기록과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했던 것.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분만 전·후로 산모의 연령, 부친의 직업, 모유 수유 여부, 출생시 아기의 체중, 모친의 유산전력 유무 등 모든 관련요인들을 꼼꼼히 체크했다.

그 결과 출생 당시 체중이 4,000g(약 9파운드)을 상회했던 경우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기에 비해 훗날 류머티스 관절염이 발병한 확률이 높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모유를 수유받았던 아기들에게서 미래의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부친의 직업이 사무직 근로자였던 그룹이 육체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난 대목이었다.

야콥손 교수는 "자궁 내부에 있을 때와 출생 이후로 면역계가 발달해가는 과정이나 그밖에 어떤 측정할 수 없는 복합적 요인들이 미래의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연구팀은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들이 훗날의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메커니즘을 보다 명확히 입증하기 위한 후속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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