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티스社의 경구용 항생제 '케텍'(Ketek; 텔리스로마이신)이 내성문제 극복과 효능, 안전성, 비용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유망한 약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열린 제 13차 유럽 임상미생물학·감염성질환학회(ECCMID) 학술회의에서는 '케텍'과 관련한 최신 연구결과들이 속속 공개되어 관심을 모았다.
원외감염성 폐렴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빈번히 처방되어 왔던 마크로라이드系 항생제 클라리스로마이신 보다 '케텍'을 처방할 경우 비용부담을 한결 덜 수 있을 것으로 언급된 것은 한 예.
다시 말해 원외감염성 폐렴 환자 1,023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법 연구를 진행한 결과 '케텍'을 투여한 그룹의 입원률과 입원기간이 클라리스로마이신 투여群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케텍'을 투여했던 환자 1인당 평균 치료비도 284달러(치료기간 10일), 185달러(5일) 등으로 나타나 클라리스로마이신 투여群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프랑스 보두와大 부속병원 감염성 질환과의 클로드 카봉 박사는 "페니실리과 에리스로마이신에 내성을 보인 폐렴 연쇄구균 감염환자들에게 '케텍'을 투여한 결과 각각 90.2%와 78%의 치료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균혈증 환자들에게 '케텍'을 투여한 결과 폐렴 연쇄구균 박멸률이 93.9%에 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토론토大 도날드 로우 박사는 "원외감염성 기도(氣道) 감염증과 관련이 있는 세균들의 99.4%에 대해 '케텍'이 억제효과를 발휘했다"고 공개했다.
원외감염성 기도 감염증 관련세균들에는 폐렴 연쇄구균, 인플루엔자 호혈균, 모락셀라 카탈리스(Moraxella catarrhalis),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포함되어 있다.
로우 박사는 "1일 800㎎씩 '케텍'을 5~7일 또는 7~10일간 투여한 결과 88.1%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카타니아大 지오반니 루소 박사도 "최근 2년여에 걸쳐 진행해 왔던 연구결과 '케텍'이 원외감염성 기도 감염질환들에서 항생제 내성에 구애받지 않고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능을 발휘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연구팀은 유럽 9개국에서 '케텍'의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루소 박사는 "항생제 '케텍'이 폐렴 연쇄구균들의 경우 99.8%, 모락셀라 카탈리스에서는 100%, 또 인플루엔자 호혈군에서 99.7% 이상에서 세균들의 활성을 억제했다"고 말했다.
'케텍'은 케토라이드系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로 독일에서 지난 2001년 10월 발매되기 시작한 바 있다. 아벤티스는 이후로 유럽 주요국가들과 중남미 시장에서 이 항생제를 속속 발매했었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최종허가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FDA는 올초 이 항생제에 대해 조건부로 허가할 의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케텍'은 FDA의 허가를 취득할 경우 한해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항생제로 발돋움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