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증후군 시장 2026년 33억弗 “빵빵”
연평균 10.1% 성장 전망..발병 후 진단까지 평균 6.6년 소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06 11:33   수정 2019.08.06 13:32
아랫배에 가스가 차고 빵빵하면서 심한 복통을 수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이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의 글로벌 마켓이 오는 2026년이면 33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이 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10.1%의 빵빵한 성장세를 거듭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社는 지난달 공개한 ‘유형별, 제품별, 지역별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시장규모, 마켓셰어, 분석 및 2019~2026년 영역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환자 수의 증가와 함께 현재 발매 중인 제품들의 적응증 추가,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비율의 증가 및 새로운 치료제 발매 등이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시장의 팽창을 촉진하는 데 작용할 요인들로 손꼽았다.

현재 발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들로는 ‘린제스’(또는 ‘콘스텔라’: 리나클로타이드), ‘비버지’(엘룩사돌린), ‘아미티자’(루비프로스톤) 및 ‘자이팍산’(리팍시민) 등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위장관계 장애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세계 각국의 유병률이 10~15%에 달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은 50세 이하의 연령대에 속하지만, 고령층 환자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영향은 경미한 수준의 불편에서부터 중증 쇠약성(debilitation)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들의 직업적 전문성 뿐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과 사회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여러모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다.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의 경우 정서적, 신체적, 교육적, 사회적 및 경제적 행복을 자주 저해하는 증상들을 동반하는 것이 현실이다.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한 특징이다.

게다가 장기간에 걸쳐 동반하는 증상들은 환자들의 전문적인 활동이나 개인적인 활동을 저해하고, 개인적인 잠재력에까지 제한이 따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자들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줄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에 대한 니즈가 고조되고 있는 이유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전체의 40% 정도가 경도, 35% 가량이 중등도, 나머지 25% 가량은 중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수의 환자들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수반되는 증상들을 구분하지 못해 상당수가 치료제를 찾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 미국에서만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인한 내원건수가 줄잡아 연간 240만~350건에 이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IBS-D) 치료제보다 주로 변비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IBS-C) 치료제가 지난해 더 많은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변비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린제스’와 ‘아미티자’ 같은 치료제들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중 ‘린제스’는 올해 1월 중국에서 허가를 취득해 시장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실제로 ‘린제스’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채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과민성 대장증후군 마켓에서 주도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최대 시장은 북미지역의 몫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지역은 두 번째 마켓볼륨을 차지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오는 2026년까지 가장 발빠르게 성장할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시장으로 북미지역보다 유럽지역을 꼽았다. 발매되어 나올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고, 환자 수 또한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마켓셰어 점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들로 보고서는 주요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메이커의 존재, 높은 환자 인식도, 새로운 치료제들의 강력한 존재감,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는 의료 인프라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국제 위장관계장애재단(IFFGD)이 2,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환자들에게서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진단받기까지 평균적으로 6.6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음을 상기시켰다.

진단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할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시장이 더욱 빵빵하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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