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2분기 실적 답보? 성장 모멘텀 재확인
‘휴미라’ 및 C형 간염 치료제 부진 불구 예상실적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01 19:36   
애브비社가 82억5,5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의 82억3,600만 달러와 대동소이한 실적을 올린 가운데 순이익은 7억4,100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도의 19억8,300만 달러에 비해 6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2/4분기 경영실적을 지난달 2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실적의 경우 적용한 지표에 따라 0.3% 감소 또는 1.5% 소폭성장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급감한 부분은 새로운 판상형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지’(Skyrizi: 리산키주맙-rzaa)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23억 달러 상당의 성과금 및 로열티 지급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

리차드 A. 곤잘레스 회장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액 및 주당순이익을 발표하면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거듭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데다 엘러간社를 인수키로 했음을 공표함에 따라 우리의 사업 전반에 규모의 경제와 다양성을 부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경영성적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며 “올들어 지금까지 도출된 성과를 근거로 하반기 경영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만큼 2019 회계연도 매출과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4분기 경영실적을 제품별로 보면 항암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가 10억9,900만 달러로 29.3% 급증한 성적표를 손에 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백혈병 치료신약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의 경우 1억6,900만 달러로 10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내보여 돋보였다.

소화효소제 ‘크레온’(판크레리파제)이 2억5,700만 달러로 17.5%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으며, 갑상선 기능저하증 칠제 ‘씬지로이드’(레보타이록신)가 2억300만 달러로 4.9%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파킨슨병 치료제 ‘듀오도파’(레보도파+카르비도파) 또한 1억1,500만 달러로 5.3%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판상형 건선 신약 ‘스카이리지’의 경우 4,800만 달러로 퀄리티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블록버스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뮤맙)는 48억7,000만 달러로 6.1% 감소한 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레트’(글레카프레비르+페브렌타스비르)가 7억8,000만 달러로 16.3% 뒷걸음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C형 간염 치료제 ‘비키라’(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옴비타스비르+다사부비르)는 실적이 400만 달러에 머물러 90.3% 크게 감소해 부침이 심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의 현실을 반영했다.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론’(루프로라이드)이 2억900만 달러로 6.0% 줄어든 실적을 보였고, 소아 바이러스성 기도감염증 치료제 ‘시나지스’(팔리비주맙)도 3,800만 달러로 11.9%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다.

AIDS 치료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또한 7,700만 달러로 16.0% 주저앉았고, 흡입형 마취제 세보프루렌이 9,100만 달러로 18.8% 하락한 실적을 감추지 못했다.

남성 성선 기능저하증 치료제 ‘안드로겔’(테스토스테론 겔)의 경우 2,200만 달러로 83.0% 급락해 ‘비키라’와 함께 가장 높은 매출감소율을 기록했다. 

애브비 측은 2019 회계연도 전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8.82~8.92달러선에서 12.1% 올려잡은 한 주당 8.73~8.83달러대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애브비가 2019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약 328억 달러 규모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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