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동물약 사업부문 파워업 M&A

21억 유로 및 채무해결 조건 佛 안텔릭 그룹 인수

머크&컴퍼니社가 동물약 사업부문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민간투자기업 BC 파트너스社가 자문하고 있는 투자펀드로부터 프랑스 안텔릭 그룹(Antelliq)을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14일 공표한 것.

이에 따라 안텔릭 그룹은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독자적인 경영을 보장받는 머크 애니멀 헬스 사업부문의 계열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됐다.

머크&컴퍼니 측은 안텔릭 그룹이 발행한 주식 100%를 인수하기 위해 약 21억 유로를 지불키로 했다. 아울러 11억5,000만 유로 상당의 안텔릭 그룹 채무를 떠안으면서 양사간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직후에 지불키로 했다.

안텔릭 그룹은 디지털 식별(ID), 추적 및 모니터링 솔루션 분야의 선도주자 가운데 한곳이다. 지난 9월 말까지 최근 12개월 동안 3억6,000만 유로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면서 동물건강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안텔릭 그룹이 제공하고 있는 각종 솔루션은 수의사 뿐 아니라 농업 종사자들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가축 및 반려동물의 관리, 건강 및 행복(well-being)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제공해 왔다.

이와 관련, 유축농업(有畜農業)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의 사용은 단백질, 식품 추적 및 식품 안전성과 관련한 수요가 고조됨에 따라 확대일로를 치닫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별 및 모니터링 기술은 질병의 예측 및 치료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크&컴퍼니社의 경우 이번에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머크 애니멀 헬스 사업부문의 고객 수를 크게 확충하면서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머크&컴퍼니社의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머크 애니멀 헬스社가 동물건강 사업부문에서 손꼽히는 곳의 하나여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동물용 의약품, 백신, 기타 부가가치 기술 및 서비스의 견인에 힘입어 평균적인 시장 성장세를 웃도는 성장기조를 줄곧 지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안텔릭 측이 보유한 인력과 제품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제품들의 수혈 뿐 아니라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의 확대, 추가적인 성장견인 등을 통해 머크 애니멀 헬스社의 포트폴리오를 크게 보강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안텔릭 그룹의 인수가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가능한 가치창출이라는 우리의 전략과도 일치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안텔릭 그룹의 스테판 웨이스코프 회장은 “강력하고 성장하는 동물건강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머크&컴퍼니에 우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제품, 서비스 및 세계 각국의 거래처 등을 넘겨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60여년 동안 안텔릭 그룹은 동물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물관리 부문을 재구성해 왔던 기업”이라고 피력했다.

실제로 안텔릭 그룹이 보유한 제품들은 가축관리와 건강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 기여해 왔다. 반려동물을 기우는 사람들에게 디지털로 연결된 제품들을 제공하면서 반려동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주어왔다.

머크 애니멀 헬스社의 릭 데루카 사장은 “동물건강업계가 가축 및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관리해 주는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에 힘입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동물 식별, 모니터링 및 스마트 데이터 관리가 이처럼 변혁적인 기술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이르렀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에 성사된 인수를 통해 머크&컴퍼니가 동물건강 사업분야에서도 선도주자의 하나로 더욱 탄탄한 위치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텔릭 그룹의 장-밥티스트 보티에 이사회 의장 겸 BC 파트너스社 상무이사는 “글로벌 마켓에서 동물지능(animal intelligence) 및 동물건강산업의 융합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안텔릭 그룹이 독특한 위치를 다져왔다”며 “머크&컴퍼니야말로 안텔릭 그룹이 새로운 성장기를 열어젖히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내년 2/4분기경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