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비타민, 당뇨환자 감염증 예방
플라시보 복용群 감염률 5배 이상 높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03-05 07:03   
당뇨병 환자들이 복합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할 경우 호흡기계와 위장관계에 발생하는 각종 감염성 질환들과 감기 등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오늘날 미국성인들은 전체의 40% 정도가 평소 각종 비타민 보급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 노스캐롤라이나州 샬럿 소재 캐롤라이나병원 가정의학과 토마스 배린저 박사팀은 4일자 '내과의학 연보'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45세 이상의 성인 1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2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보급제를 매일 복용토록 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칼슘·마그네슘·비타민B12만을 함유한 플라시보를 복용시키는 연구를 1년 동안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130명의 성인들은 3명 중 2명이 과다체중 또는 비만 체형의 소유자들이었으며, 전체의 30% 가량이 2형 당뇨병 환자들이었다. 이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33명이었다.

그 결과 복합비타민제를 복용토록 했던 그룹의 경우 연구기간 동안 43%에서 각종 감염증이 발생했던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에서는 이 수치가 73%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기간 중 감염증 발생으로 인해 직장을 결근한 이들은 복합비타민제 복용群에서 21%를 기록, 플라시보 복용群의 57%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로 국한했을 경우 복합비타민제 복용群의 감염증 발병률은 17%에 불과, 플라시보 복용群의 94%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즉, 플라시보 복용群의 감염증 발생률이 복합비타민제 복용群을 5배 이상 상회했던 것.

반면 건강한 성인들의 경우 복합비타민제 복용群의 감염증 발병률이 59%에 달해 플라시보 복용群의 60%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배린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건강한 성인들이 복합비타민제 복용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하기에는 도출된 자료의 내용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하버드大 의대에서 영양면역학 교수로 재직 중인 와파이 파우지 박사도 "이번 연구가 너무 소규모로 진행되었고, 시험과정에도 각종 제한이 따랐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당뇨병 환자들은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는 혈당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는 관계로 각종 감염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상승하기 십상인 데다 소변을 통해 각종 미네랄 성분들이 과잉배출되면서 미량영양소 결핍 상태에 빠질 소지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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