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오젬픽’ 1년 투여 체중 14% 감소
항당뇨제로 美‧EU 승인..연내 비만 치료제 임상 3상 착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20 06:16   수정 2018.03.20 06:53

노보노디스크社의 ‘오젬픽’(Ozempic: 세마글루타이드)는 지난해 12월 FDA의 허가관문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2월 EU 집행위 승인까지 취득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촉진제 계열의 새로운 2형 당뇨병 치료제이다.

그런데 이 ‘오젬픽’이 비만 치료제로도 괄목할 만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미래를 기대케 하고 있다.

성인 비만환자들을 대상으로 ‘오젬픽’ 0.4mg을 1일 1회 피하주사하면서 진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52주 후 체중이 최대 13.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3% 감소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17~20일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ES) 제 100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19일 공개됐다.

임상 2상 시험은 당뇨병을 앓지 않는 성인 비만환자 총 957명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오젬픽’ 0.05mg, 0.1mg, 0.2mg, 0.3mg 및 0.4mg, 플라시보 또는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3mg을 1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체 피험자들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식생활과 운동에 관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았다.

그 결과 ‘오젬픽’ 0.4mg을 1일 1회 피하주사한 그룹의 경우 83%에서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3% 및 ‘빅토자’ 3mg 투여그룹의 66%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오젬픽’ 0.4mg 투여그룹의 65%는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0%와 ‘빅토자’ 3mg 투여그룹의 34%를 적잖이 웃돌았다.

임상 2상 시험을 총괄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패트릭 오닐 박사는 “미국 내에만 9,000만명 이상의 성인들이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 같은 만성질환을 나타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연구결과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며 “착수가 임박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될 자료로부터 ‘오젬픽’이 어떻게 비만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 2상 시험에서 ‘오젬픽’으로 치료를 진행한 그룹 가운데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으로는 용량 관련 위장관계 제 증상들이 관찰됐다. 이 증상들은 앞서 진행되었던 GLP-1 수용체 촉진제 관련 연구사례들에서도 눈에 띄었던 것이다.

노보노디스크社의 마즈 크록스고르 톰센 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1일 1회 ‘오젬픽’을 투여하는 요법을 비만 치료제로 확립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연내에 임상 3상 ‘STEP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상 3상 시험 프로그램에는 심혈관계에 미친 결과를 관찰하기 위한 ‘SELECT 시험’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험은 심혈관계 질환을 나타내면서 과다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젬픽’이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을 수반한 비율을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하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톰센 부회장은 덧붙였다.

한편 ‘오젬픽’은 허기를 줄이고 포만감을 증진시켜 식사량을 감소시키는 원리로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약물이라는 것이 노보노디스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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