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습약 ‘히루도이드’ 보험적용 뜨거운 감자
건보련 미용목적 ‘보험제외’·학회는 환자 불이익 주장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1-03 14:21   수정 2017.11.03 14:24

 

 

 아토피성피부염 등 피부건조를 치료할 목적으로 처방되는 보습약 ‘히루도이드(헤파린유사물질)’를 여성들이 미용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여 보험적용과 관련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히루도이드’ 등 헤파린 유사물질은 아토피성 피부염에 따른 피지결핍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이를 미용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

건강보험조합연합회는 지난 9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태를 지적하면서, ‘히루도이드를 단독으로 처방하는 경우는 보험적용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에서는 보습약을 보험적용하지 않는 나라가 많아 일반 의약품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보습약 자체를 보험적용에서 배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피부과학회는 지난 10월31일 ‘보습약에 의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커다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처방제한을 반대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처방을 받아온 아토피성피부염 환자들은 전액자기부담금으로 전환할 경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생노동성은 ‘히루도이드’의 보험적용과 관련하여 2018년 4월 진료수가 개정에서 대책을 강구할 방침으로, 11월 1일 중앙사회보험 의료협의회를 통해 검토에 착수했다.

건보련은 보고서를 통해, △패션잡지나 미용잡지 등에서 과거 10년간 ‘히루도이드’를 미용아이템으로 소개 △연예인, 모델, 미용성형외과의사들이 블로그나 SNS에서 ‘미용아이템’으로 소개, △미용목적으로 히루도이드를 처방받는 것을 권장하는 기사나 처방받는 방법을 명기한 기사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용에 관심 있는 여성들 사이에서 피부과 등을 찾아 건조피부를 호소하며 히루도이드를 화장품 대신 처방받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

히루도이드의 일본내 약값은 연고 50g 기준 1,185엔이다. 30% 본인 부담의 경우 350엔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헤파린 유사물질을 피부건조증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통 1회당 25㎎ 튜브 4개량 이하로 처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 번에 10개 이상이 처방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그 중에는 50개 이상 처방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중앙사회보험 의료협의회에 처방량에 제한을 두는 것을 포함하여 미용목적의 사용에 대해서는 손볼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건보련이 발표한 의료비 청구서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을 비교에서 히루도이드 등의 보습약만 처방된 여성의 의료비청구서 증가수가 남성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러한 미용목적의 처방은 전국적으로 연간 약93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결과를 토대로 건보련은 ‘다른 외용약, 항히스타민약과 동시에 처방하지 않는 경우는 보험적용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

하지만, 일본피부과학회는 건보련과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피부과학회는 ‘건강보험 연합회의 제언은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보습약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처방제한에는 반대이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 대안으로 ‘회원들에게 적정처방을 촉구하는 한편 적응 외로 사용하는 경우는 전액자기부담으로 하는 등 공적의료보험 제도에 입각한 진료를 철저히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히루도이드를 제조·판매하는 마루호도 미용목적으로 사용을 권장하는 기사를 발견할 경우 발행처에 히루도이드를 화장품처럼 소개할 것을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10월 18일에는 ‘환자가 스스로의 판단으로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한 효과인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뜻밖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며 주의를 환기하는 문서를 발표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