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SNS, e-메일 등을 통해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유해하다거나 불필요하다는 주장들이 널리 유포되면서 과연 이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워 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혈관이 협소해지면서 각 조직들로 산소가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함에 따라 나타나는 말초혈관질환(PAD)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늘날 스타틴系 약물들이 대표적인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자리매김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 혈관외과수술학회(SVS)가 ‘말초혈관질환 인식 제고의 달’이었던 9월을 맞아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의 내용이 새삼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만 줄잡아 800만명에서 1,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초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가장 적절한 시점일 것이기 때문.
이 자료에서 SVS는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위험하거나 과다처방되고 있다는 인식이 최근 수 년 동안 확산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혈관외과 전문의들은 그 같은 인식이 틀린 것임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고 SVS는 강조했다. 그들이 갖가지 약물을 처방했던 환자들 가운데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덕분에 “살아있네”를 외칠 수 있는 데다 활기찬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SVS는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이미 수 십년 전에 개발되어 나온 만큼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삶의 질 개선을 가능케 했다”고 단언했다.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타깃으로 작용하는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고 있다. 이 나쁜 콜레스테롤이 동맥 내부에 축적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경화되면서 혈관질환들의 발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혈관외과 전문의들은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야말로 수많은 환자들의 삶과 죽음 사이에 차이나는 클라스가 나타나도록 이끌어 줄 묘약(wonder drug)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재직 중인 혈관외과 전문의이자 권위있는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전문가로 알려진 랜달 디마티노 박사는 “스타틴系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한 환자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커다란 효용성은 이 약물 복용으로 인해 수반될 수 있는 위험성을 훨씬 더 상회한다”며 “하지만 위험성과 관련해 과장되고 잘못된 정보들이 유포되면서 약물복용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비록 일부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더라도 없지 않다는 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SVS가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과 관련해 항간에서 떠돌고 있는 6가지 잘못된 속설을 지적한 내용이다.
첫째, 스타틴系 약물들은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스타틴系 약물 복용이 혈당 수치를 높여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요지의 연구사례들이 일부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디마티노 박사는 “그 같은 연구사례들의 결과를 보면 앞·뒤가 서로 사맞디 아니하여 결론이 지나치게 소규모 피험자 그룹으로부터 도출되었거나, 여러 스타틴系 약물들 가운데 어느 한가지 약물에만 해당되거나, 특정한 용량에서만 관찰된 것일 수 있다는 한계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스타틴系 약물 복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예방효과와 비교하면 미미한 여파(minute effect)에 불과해 보인다는 것이다.
둘째, 스타틴系 약물들이 근육조직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디마티노 박사는 “일부 환자들에게서 근육통이 나타났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 데다 스타틴系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대부분의 연구사례들을 보면 부작용으로 인해 스타틴系 약물 복용을 중단한 피험자 수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중증 근육장애의 일종인 횡문근융해증이 나타난 경우는 예외적이라(extraordinarily) 할 수 있을 정도로 드물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셋째, 스타틴系 약물들이 실제로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스타틴系 약물들은 주로 혈관 내부에서 플라크의 축적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도록 작용한다. 무엇보다 스타틴系 약물들은 플라크가 한도를 넘어서 축적되지 않도록 안정화시켜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으로 귀결될 수 있는 플라크 파열을 예방해 준다.
디마티노 박사는 “스타틴系 약물들이 혈관을 완전히 깨끗하게 해 주는 청소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플라크를 위축시켜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타틴系 약물들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넷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괜찮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마티노 박사는 이 같은 속설이 틀린 것이라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거의 100% 플라크가 혈관 내부에 축적된다는 데 밑줄을 쫙 그었다.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더라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거의 대부분 문제를 일으키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 전력이 있거나 말초혈관질환을 진단받았던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섯째, 스타틴系 약물들은 약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틴系 약물들이 고가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약물들은 다른 약물들보다 가격이 저렴하므로 부분을 전체로 일반화시킨 이 속설은 오류를 내포한 것이다.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 제형들도 다수 존재하는데, 같은 제네릭이더라도 심바스타틴(조코)이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이나 로바스타틴(메바코) 및 프라바스타틴(프라바콜)에 비해 약가가 한결 낮은 편이다.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일부 체인 드럭스토어들의 경우 월 4달러 정도의 저렴한 약가로 이 야굴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경제적인 이유에서 선택할 만한 스타틴系 약물들이 있는지 의사에게 물어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섯째, 의사들은 그저 모든 환자들에게 스타틴系 약물들을 처방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스타틴系 약물들이 대다수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병발질환이나 나이 등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들을 감안해 상담을 거쳐 개별환자별로 최선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디마티노 박사는 “이미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 중이더라도 올바른 용량을 복용하고 있는지 의사에게 다시 한번 물어볼 필요가 있다”며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타틴系 약물 복용환자들 가운데 50%에 가까운 이들이 최대 권고용량을 복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면 사실이 아닌데도 환자들의 마음 속에서 퇴출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의학 관련학회들과 전문기관, 의사들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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