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항당뇨제로 손꼽히는 메트포르민이 흔히 ‘임신중독증’이라 불리는 ‘자간전증’(子癎前症)을 치료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임을 기대케 하는 초기 연구결과가 호주의 한 연구팀에 의해 공개됐다.
멜버른에 소재한 자혜여성병원(Mercy Hospital for Women) 병진산부인과 그룹의 피오나 C. 브라운푸트 박사 연구팀은 의학저널 ‘미국 산부인과학誌’ 온라인판에 지난 21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시사했다.
보고서의 제목은 ‘전자간증의 예방 및 치료제로서 메트포르민의 가능성: 가용성 fms 유사 티로신 인산화효소 1(sFIt-1) 및 가용성 엔도글린 분비의 영향과 혈관내피 기능부전’이다.
이와 관련, 자간전증은 전체 임산부들의 3~8%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총 60,000여명의 임산부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있고, 태아의 사망자 수는 이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간전증 환자들은 sFIt-1과 가용성 엔도글린(soluble endoglin) 등의 발병 원인물질들이 태반에서 다량 분비되어 산모의 혈액 속으로 유입되게 된다. 이 물질들은 체내를 순환하면서 산모의 혈관에 문제를 유발할 뿐 아니라 간, 신장, 뇌 및 폐 등의 필수 장기(臟器)들과 혈액응고 시스템에 중증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아직까지 자간전증을 치료하는 약물은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자간전증이 임신 37주 이내의 초기에 발생했을 경우 의사들은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조산을 유도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출생한 조산아들은 안타깝게도 사산으로 이어지거나 장애 또는 뇌성마비 등을 수반한 채 태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브라운푸트 박사팀은 멜버른대학 의대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메트포르민이 자간전증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약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주목되는 것은 이 메트포르민이 임신기간 중 사용하더라도 매우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예비단계의 시험에서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이 태반에서 독성물질들의 분비량을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손상된 혈관을 치유한 것으로 보이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임신기간 중 사용하더라도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는 한 약물이 이중작용을 통해 자간전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브라운푸트 박사는 “메트포르민이 자간전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임상시험들이 착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차후 자간전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에게 첫 병소 부위에서부터 예방작용을 발휘하는 약물로 메트포르민이 사용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스티븐 통 교수는 “메트포르민이 임신기간 중 사용하더라도 안전한 약물인 만큼 임상시험이 곧바로 착수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메트포르민이 자간전증으로 인한 부담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면 수많은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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