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 유방암 예방효과 최소 20년 지속”
플라시보 대조群에 비해 발암률 30% 가까이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2-12 05:36   수정 2014.12.12 07:21

발암률을 30% 가까이 감소시켜 주는 타목시펜의 유방암 예방효과가 최소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요지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퀸메리대학 암예방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는 잭 쿠직 교수 연구팀은 의학저널 ‘란셋 온콜로지’誌 온라인版에 11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타목시펜이 유방암 예방에 나타낸 효과: IBIS-I 유방암 예방시험 장기 추적조사’이다.

쿠직 교수팀은 총 7,154명의 폐경기 전‧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분류를 거쳐 5년 동안 각각 타목시펜 20mg 또는 플라시보를 매일 복용토록 한 후 평균 16년, 최대 2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IBIS-1 시험’(국제 유방암 개입연구)으로 명명된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유방암 가족병력이 있는 35~70세 사이의 고위험群 여성들이었다.

그 결과 타목시펜 복용群의 경우 추적조사 기간 동안 251명에서 유방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350명에서 발생한 플라시보 복용群과 비교했을 때 발암률이 29%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특히 전체 유방암 발생건수 가운데 3분의 2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침습성 유방암의 경우 타목시펜 복용群의 발암률이 35%까지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20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타목시펜 복용群은 전체의 8%에서 유방암이 발생한 반면 플라시보 대조群에서는 이 수치가 12%에 달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9~13일 미국 텍사스州 샌안토니오에서 열리고 있는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 석상에서도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쿠직 교수는 “타목시펜의 유방암 예방효과가 익히 알려져 왔지만, 장기간에 걸쳐 기대할 수 있는 발암 예방효과에 관한 자료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로소 확보된 셈”이라며 “결론은 타목시펜 복용을 통해 유방암을 3분의 1 정도까지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고, 그 같은 효과가 20여년 동안 지속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족병력이 있거나 다른 위험요인들을 나타내는 경우 등  보다 많은 수의 여성들이 유방암 예방을 위해 타목시펜을 복용토록 할 것을 권고하고자 한다고 쿠직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또 5년에 걸쳐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동안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병용한 그룹에서 유방암 예방효과가 한층 눈에 띄게 나타났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넘어갔다.

다만 타목시펜 복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수반될 수 있음이 이미 알려져 있는 자궁내막암이 5년의 복용기간 동안 플라시보 대조群에 비해 3.8배(타목시펜 복용群 15건‧플라시보 대조群 4건) 높게 나타났다고 언급한 쿠직 교수는 “하지만 추적조사 기간 동안에는 그 같은 위험도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적조사 기간까지 포함하더라도 타목시펜 복용群의 경우 총 29명에서 자궁내막암이 발생해 플라시보 대조群의 20명과 큰 격차를 나타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쿠직 교수는 “위험도가 높은 대부분의 폐경기 전 여성들의 경우 타목시펜이 유일하게 유방암 예방용도의 약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이번 연구를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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