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산제 복용 두경부암 환자 생존률 개선 주목
프로톤 펌프 저해제 등 복용群 사망률 33~45%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2-05 05:24   수정 2014.12.05 07:16

위산역류증을 조절하기 위해 제산제를 복용한 두경부암 환자들에게서 생존률 개선효과가 눈에 띄었다는 요지의 예상밖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위산역류증이 두경부암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화학요법제들이나 방사선요법제들에 빈도높게 수반되는 부작용으로 지적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더욱 눈길이 쏠리게 하는 연구결과이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의 실바나 파파제라키스 교수 연구팀(이비인후학)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암 예방연구’誌 12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 및 히스타민 2 차단제들을 복용한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총 생존률 개선 상관성’이다.

제목에서 언급된 프로톤 펌프 저해제 및 히스타민 2 차단제들은 미시간대학 병원에서 두경부암 환자들의 부작용 억제를 위해 다빈도 처방되고 있는 제사제들이다.

파파제라키스 교수팀은 총 596명의 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3분의 2 이상은 진단 이후부터 프로톤 펌프 저해제 및 히스타민 2 차단제를 복용해 왔거나, 두가지 약물을 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제산제를 복용한 두경부암 환자들의 경우 제산제를 복용하지 않았던 그룹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총 생존률 개선효과가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다시 말해 ‘로섹’(오메프라졸)이나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프레바시드’(란소프라졸) 등의 프로톤 펌프 저해제들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대조群에 비해 사망률이 45%나 낮게 나타난 데다 ‘타가메트’(시메티딘), ‘잔탁’(라니티딘) 및 ‘펩시드’(파모티딘) 등의 히스타민 2 차단제를 복용한 그룹에서도 이 수치가 대조群보다 33%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파파제라키스 교수는 “제산제들이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성과에 긍정적인(favorable)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여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제산제 복용이 두경부암 환자들에게서 이 같은 성과의 도출로 귀결될 구체적인 사유를 알 수 없는 단계여서 그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한 후속연구에 착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파파제라키스 교수는 또 “두경부암 환자들이 위산역류증의 제 증상에 따라 제산제를 복용했다가 복용을 끊었다가 하고 있는데, 이 약물들이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제산제를 장기간 복용토록 하면 매우 괄목할 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또한 위산역류증 환자들이나 전암성 병변 환자들이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두경부암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제산제들은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확고하게 확보된 약물이어서 부작용을 수반하는 비율이 낮거나 거의 수반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현재 다수의 두경부암 환자들이 제산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파파제라키스 교수는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 파파제라키스 교수는 “모든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제산제를 복용토록 권고할 수 있으려면 보다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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