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대학 의대 연구팀이 항생제 에리스로마이신이 약물 유발성 심부정맥 증상을 예방 및 치료하는 데 나타낼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해 기대감에 가슴이 뛰게 하고 있다.
이 대학 줄리스 C. 핸콕스 교수(생리학, 약리학) 및 크리스 뎀프시 박사 연구팀은 ‘영국 심장연구기금’으로부터 11만7,433파운드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2개년 프로젝트로 이번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공표했다.
이와 관련, 심부정맥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에는 돌연사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증상이다.
그런데 심부정맥 발생사례들 가운데 일부는 심장의 정상적인 전기적(電氣的)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각종 처방용 의약품들 가운데 최대 3% 정도가 심장 부작용으로 심부정맥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따라서 이 같은 부작용에 노출되는 환자 수 또한 결코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될 정도.
또한 약물 유발성 심부정맥 증상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이는 일부 요인들은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약물 유발성 심부정맥 증상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발생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은 찾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핸콕스 교수팀은 소용량의 에리스로마이신이 그 같은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지 여부와 함께 구체적인 작용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차후 도출될 연구성과에 따라서는 에리스로마이신이 유해한 약물 유발성 심장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새로운 용도로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핸콕스 교수는 “심장연구기금으로부터 이처럼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지원을 얻게 됨에 따라 각종 약물을 복용할 때 원치 않았던 부작용이 심장에 나타나는 문제를 상쇄할(offset)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영국 심장연구기금의 바바라 하프엄 이사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음을 상기할 때 다른 약물들로 인해 발생한 심부정맥 증상을 치료할 대안을 찾기 위한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이 빠른 시일 내에 찾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