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률 조사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리서치기관 AC닐센社가 각종 의약품 사용실태를 추적조사하는 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AC닐센社 홈스캔 서비스 사업부 담당부회장을 맡고 있는 닉 소르비요는 "이제 제약기업들은 우리가 집계한 홈스캔 Rx/OTC 데이터를 구입하면 정확한 의약품 구입실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 2만4,000명에 달하는 홈스캔 소비자 패널들의 가정 내에 설치된 별도의 기구를 통해 그들이 구입하는 모든 의약품 현황을 자세히 조사하게 된다는 것. 이들 패널은 조사에 응하는 대가로 제품구매 우대 포인트와 경품 등을 제공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AC닐센社에 따르면 홈스캔 Rx/OTC 시스템은 패널 각자가 구입한 처방약 또는 OTC 현황을 기록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약품을 구입했고, 어느 정도의 빈도로 처방약을 리필조제받았으며, 1회 구입시 구매한 물량까지 정확히 파악하는 원리.
이와 함께 소비자가 특정한 품목을 구입키로 결정한 동기도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AC닐센측은 덧붙였다.
소르비요는 "따라서 제약기업측은 특정한 적응증에 대해 권고되고 있는 약물요법을 환자들이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도 검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환자들이 일단 복용한 의약품들을 재 구입하지 않을 경우 제약기업측은 해당 의약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되리라는 설명.
그는 또 "이 데이터가 처방약이 OTC로 스위치되었을 경우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해당 약물을 계속 복용하는지 또는 다른 처방약으로 교체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추적조사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쉐링푸라우社의 알러지 치료제 '클라리틴'과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항궤양제 '로섹' 등 주요 의약품들의 OTC 전환이 강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소르비요는 "홈스캔 데이터가 지난해에만 27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DTC 광고의 유용성과 신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AC닐센社는 올초 9만1,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콜레스테롤値가 높게 나타난 6%의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4%는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