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마그네슘 주사요법 子癎 예방
가격도 저렴 부담없이 투여 가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6-01 06:06   
하제용(下劑用)으로 쓰이는 황산 마그네슘(Epsom salts)을 주사하는 요법이 임산부들에게서 빈번히 발생하는 자간(子癎) 증상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자간 초기징후를 보이는 여성들에게 투여를 적극 권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충분하다고 사료된다는 것.

전자간증(前子癎症)은 임신 말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부에서는 자간으로 진전되어 자칫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험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는 증상이다.

이와 관련, 영국 옥스퍼드大 릴리아 둘리 박사팀은 1일자 '란세트'誌에 발표한 논문에서 "전자간증을 보이는 여성들에게 황산 마그네슘을 주사한 결과 자간으로 진전된 사례가 반감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황산 마그네슘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므로 개발도상국 여성들에게도 별다른 부담없이 투여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33개국에서 10,000명이 넘는 임산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것이다. 시험은 황산 마그네슘을 투여한 임산부들의 사망률이 플라시보를 투여했던 그룹에 비해 45%까지 감소한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조기에 종료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둘리 박사는 "황산 마그네슘이 전자간증을 보이는 임산부들에게 투여되는 약물로 본격 사용될 경우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리버풀大 짐 필딩 박사는 "황산 마그네슘의 효능을 확실히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전자간증은 오늘날 전체 임산부들의 8%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5명당 1명 정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상이 심각한 수준의 전자간증은 고혈압, 尿단백, 두통, 복부통증, 다리와 족부의 종창(腫脹)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조산을 유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자간은 전체 임산부 사망사례의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형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50,000명 정도가 자간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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