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도에 이어 2001년도에도 유럽시장에 발매된 신약의 숫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제약·의료산업 컨설팅업체 캠브리지 파마 컨설턴시社는 2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제약기업들이 내놓는 신약에 대한 적정한 수준의 가격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분석했다.
제약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개발과정에 투자된 엄청난 비용을 보상받기 위해 신약의 가격이 기존 제품들 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수 있기를 원하고 있으나, 현실은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국제적으로 메이저급에 속하는 제약기업들은 그 동안 유럽시장의 낮은 약가기조에 대해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를 얼어붙게 하고, 환자들을 효능이 뛰어난 첨단신약의 혜택으로부터 소외시키는 원인을 제공해 왔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던 형편이다.
이와 관련, 유럽 각국의 보건당국은 의료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과 독일의 경우 수요를 엄격히 제한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은 직접적으로 약가를 통제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약가 통제정책은 치료 가이드라인의 제한, 값싼 제네릭 품목의 사용 장려, 고가약 투약의 통제 등의 조치들과 함께 위력을 발휘하며 제약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유럽시장에 발매한 10개 품목들 가운데 고가를 안정적으로 보장받은 사례는 일부 항암제들에 국한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우프토랄'(Uftoral)이 경쟁상대인 로슈社의 대장암 치료제 '젤로다' 보다 43%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된 것은 한 예.
전반적인 상황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노바티스社의 당뇨병 치료제 '스타릭스'의 경우 스위스에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아반디아' 보다 높은 가격을 보장받은 반면 다른 국가에서도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식이라는 것.
제약업체들에 따르면 일부 제품들의 경우 미국시장의 40%에 불과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되어 발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캠브리지 파마 컨설턴시社는 영국 런던 북부의 캠브리지에 유럽사무소를, 美 뉴욕에 미주사무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