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BT 육성 10개년 계획 발표
법인세율 10% 불과 해외투자 적극 유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5-08 06:56   
아일랜드 무역·기술省(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이 아직 초기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자국의 생명공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10개년 계획을 공개했다.

민족의 혈통적 순수성 보존 등으로 인해 최근 생명공학 연구의 국제적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유럽의 小國 아일랜드가 아예 자체적으로 BT 육성에 나선 것. 최근 BT 육성에 나서고 있어 마찬가지 입장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눈길이 쏠리는 대목이다.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Enterprise Ireland)는 이를 통해 현재 30개社에 불과한 생명공학기업 숫자를 2006년까지 60곳, 오는 2010년까지는 13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오늘날 아일랜드의 생명공학산업은 지난 2000년도에 총 매출실적이 3,200만유로에 불과했을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는 10개년 육성계획을 통해 2006년까지 2억3,000만유로, 다시 2010년까지는 6억3,500만유로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는 올해 안으로 총 1,500만유로 규모의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해 아직 초창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생명공학·제약·의료 분야의 발전에 쓰일 씨드머니로 투자키로 했다.

이에 앞서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는 지난해에도 ▲EiRx 테라퓨틱스社(유전자학적 관점에서 항암제·염증치료제의 약물전달 기술 개발) ▲알레그로 테크놀로지社(나노 용량의 약물전달 기술 개발) ▲nEUtek 디벨롭먼트社(바이러스성 질환·암 진단기술 개발) 등 3개 회사에 재정적 지원을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아일랜드의 생명공학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외의 투자유치가 필수적인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이 나라의 해외투자는 정부산하 투자유치 전담부서인 'IDA-아일랜드'가 관장하고 있다.

IDA-아일랜드는 이미 지난 2000년도에 와이어스社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해 바이오제약 단지를 조성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밖에 젠자임社(Zenzyme)와 쉐링푸라우社 등도 아일랜드의 생명공학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다국적기업들로 꼽히고 있다.

올해로 발족 4년째를 맞이한 아일랜드 생명공학협회(IBA)의 매튜 모런 회장은 "아일랜드는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가 내부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IDA-아일랜드가 다국적기업들로부터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양동전략(twin track industrial development strategy)이 요구되고 있으며, 정부측도 이 같은 현실을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국적기업들도 미래의 생산기지로 아일랜드에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세율이 10% 수준에 불과해 다른 유럽국가들의 30~40%를 훨씬 밑돌고 있기 때문.

모런 회장은 "아일랜드는 유럽의 생명공학시장에서 선도주자로 꼽히는 영국과 독일 등에 이어 중위권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생명공학의 현주소는 3~3년 전 핀란드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

그러나 활발한 R&D 투자분위기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장차 세계 생명공학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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