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신생아들에게 치명적인 폐 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초기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스 병원의 라라 S. 셰커데미안 박사팀은 '美 호흡기·중질환 치료의학誌' 4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정맥 내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사용된 어린 돼지들은 신생아들에게서 나타나는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PPHN)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시킨 상태였다.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은 신생아들에게서 폐가 혈액공급과 혈중 산소순환을 저해하는 매우 심각한 증상. 현재 치료제로는 흡입식 산화질소 등 폐 내부의 혈관 저항성을 낮추는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셰커데미안 박사팀은 연구결과 '비아그라'를 정맥 내에 투여하는 요법이 폐 혈관의 이완과 팽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한 흡입식 산화질소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아그라'는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발기조직으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이다.
셰커데미안 박사팀은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 유사증상을 유발시킨 어린 돼지들에게 '비아그라'를 정맥 내 투여하거나 흡입식 산화질소를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아울러 또 다른 대조群에는 아무런 약물도 투여하지 않았다.
그 결과 '비아그라'를 투여한 그룹에서 1시간이 채 경과하지 않은 때부터 증가되어 있던 폐내 혈관 저항성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아그라'와 흡입식 산화질소 투여群 모두에서 체내 다른 부위에 혈압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면서 폐 저항성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셰커데미안 박사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신생아들에게서 나타나는 지속성 폐동맥 고혈압 증상을 치료하는데 괄목할만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직 신체가 완전치 못한 상태인 신생아들에게 정맥 내 투여법은 가장 이상적인 약물투여 경로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