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된 초기단계의 시험에서 다발성 경화증 증상을 회복시키는(reverse) 데 유의할만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화제의 약물은 스타틴系 약물에 속하는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 이 약물은 혈중 콜레스테롤値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지녀 심장질환 발병위험률이 높은 환자들에게 빈번히 처방되고 있다.
그런데 이 아토르바스타틴이 체내 면역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 이번에 공개된 내용의 요지이다.
美 스탠퍼드大 크리스틴 존스 박사팀은 "비록 실험실 단계의 연구에서 도출된 결론이지만, 아토르바스타틴이 다발성 경화증과 유사한 상태를 유발시킨 마우스들에게 나타난 마비증상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발성 경화증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약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증상이다. 면역계가 고립되면서 체내의 중추신경계가 공격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신경을 감싸고 보호하는 조직으로 일종의 절연체 역할을 수행하는 수초(髓墅)가 파괴되기 때문. 수초가 제거되면 신경세포들은 적절한 기능수행이 중단되기에 이르며, 따라서 환자들은 운동기능을 상실한 채 결국 신체마비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마우스들의 면역계에서 T-림프구 세포들을 분리시켜 수초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다발성 경화증 유사증상을 유발했다. T-림프구 세포들의 분리를 통해 많은 양의 사이토킨(cytokines)이 생성되도록 유도했던 것.
사이토킨이 과량생성되면 중추신경계에 염증을 유발하고 수초의 파괴가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스 박사는 "그러나 연구결과 스타틴系 약물이 염증발생을 크게 감소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토르바스타틴이 사이토킨의 분비를 억제시켰을 뿐 아니라 염증발생을 억제하는 성질을 지닌 또 다른 유형의 사이토킨 생성을 촉진시켰다는 것.
그는 "따라서 아토르바스타틴이 장차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나 류머티스 관절염 등 각종 자가면역성 질환들을 치료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