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E, 이식수술 후유증 억제
장기이식 후 동맥경화 발생률 감소시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3-30 06:34   
"비타민C와 E를 복용하면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 자칫 심혈관계에 뒤따를 수 있는 심각한 후유증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美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제임스 팽 박사팀이 '란세트'誌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에서 제시한 결론이다.

팽 박사는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비타민C와 E를 복용토록 하고, 1년여에 걸쳐 예후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후속연구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팽 박사는 덧붙였다.

이 같은 효과가 과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그리고 폐와 신장·간 등을 이식했을 경우에도 비타민C와 E가 동등한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리라는 것.

이와 관련,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전체의 70% 정도에서 수술 후 3년 이내에 동맥경화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는 세포와 지방질, 콜레스테롤 등으로 구성된 플라크가 축적됨에 따라 유발되는 증상. 즉, 이것이 혈행의 원활한 흐름을 막아 심장이나 뇌 내부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플라크는 콜레스테롤이 분해되고 산화하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론상 항산화제인 비타민이 산화를 막아 플라크의 형성을 억제하는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팽 박사팀은 40명의 심장이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타민C와 E, 또는 플라시보를 각각 100㎎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는 또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예외없이 투여됐다.

이 과정에서 팽 박사팀은 연구착수 전·후로 플라크 축적 추이를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 플라시보를 투여한 그룹의 경우 플라크 축적량이 8% 상승한 반면 비타민 투여群에서는 플라크 축적량의 증가가 눈에 띄지 않았다.

팽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미루어 볼 때 항산화제 투여법은 신장·폐·간 등의 장기를 이식수술할 때 매우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