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저해제가 고령의 여성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근력과 보행속도의 감퇴속도를 늦춰주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 이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울혈성 심부전 증상을 앓지 않는 케이스였다.
美 웨이크 포레스트大 노화연구센터 그라지아노 온더 박사팀은 16일자 '란세트'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평균연령 78.9세의 여성 고혈압 환자 641명을 대상으로 3년여에 걸쳐 무릎 신근(伸筋)의 최대 등장력(maximum isometric strength)을 측정하는 조사작업을 진행해 왔었다.
시험참여자들 가운데 61명은 ACE 저해제를 3년 동안 꾸준히 투여한 환자들이었고, 133명은 도중에 투약을 중단했거나 반대로 중간에 투약을 시작한 경우였으며, 301명은 다른 항고혈압제를 투여받은 이들이었다.
나머지 146명에게는 3년 동안 항고혈압제에 관한 한, 아무런 약물이 투여되지 않았다.
그 결과 연구팀은 ACE 저해제 투여群의 경우 근력이 1.0㎏ 감퇴하는데 불과했던 반면 다른 그룹에서는 각각 3.0㎏과 3.9㎏이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행속도 항목에서는 ACE 저해제 투여群이 초당 1.7㎝(-1.7㎝/s)만 감소했던데 비해 다른 두 그룹의 경우 각각 초당 13.6㎝와 17.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질량(muscle mass)의 경우 ACE 저해제 투여群은 평균 1㎏(.2.2파운드)가 감소했으나, 다른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평균 3.9㎏(8.5파운드)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더 박사는 "이 같은 결과가 장차 남성환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될 시험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령자들의 신체기능 감퇴를 억제하는 용도로 ACE 저해제 복용이 권장될 수 있기 위해서는 후속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