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기대 半 우려 半'
'로섹' 특허만료 後 향배에 시선집중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2-01 06:41   
아스트라제네카社가 31일 지난해 4/4분기 및 2001년도 전체 경영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가 1.75달러 안팎의 주당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이는 전년도의 1.64달러보다 6.7%를 올려잡은 수치.

SG 증권社는 영국/스웨덴系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세전이익 규모가 전년도의 35억6,000만달러에 비해 15% 증가한 41억1,000만달러를 기록하고, 매출액도 5%가 뛰어오른 165억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정작 이날 투자자들의 시선은 올해의 예상 경영성적표에 집중되었다는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대표품목 '로섹'이 사상 최대규모의 특허만료 사례라는 기록을 남긴 채 올해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제네릭 제형들과의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항궤양제 '로섹'은 한해 62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초대형 블록버스터 품목. 그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체 매출실적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40%에 달했을 정도다.

최근 특허 문제로 미국系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이익전망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시선이 과거보다 미래에 편중되고 있는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제네릭 제형의 발매시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 소송은 올해 3월 말 이후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만약 아스트라제네카가 승소할 경우 '로섹'의 특허보호기간은 2007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리라는 지적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로섹', 그리고 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간판품목으로 오는 7월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심장병 치료제 '제스트릴' 등으로 인해 빚어질 갭을 메우기 위한 제품력 보강에 심혈을 쏟고 있다.

실제로 '로섹'의 후속약물인 '넥시움'과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 항암제 '이레사', 정신분열증 치료제 '세로켈' 등은 한결같이 한해 매출규모가 최소한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신약의 매출확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과 적잖이 지출될 런칭비용이 올해의 이익전망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2년 전까지만 해도 4,200명 수준에 머물렀던 미국시장 영업인력 규모를 6,000명 이상으로 확충하는 등 신제품들의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인 듯, '넥시움'은 '로섹'의 제네릭 제형 발매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등에 업고 1월들어 이미 전체 시장의 17%를 점유했으리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ABN 앰로증권社의 애널리스트들은 '넥시움'이 올해 5억,2000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약은 단연 '크레스토'. 한해 매출액 20~30억달러 수준을 목표로 삼고 있을 정도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것은 만만치 않은 런칭비용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우려감이다.

현재 콜레스테롤 저하제 분야는 150억달러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社의 '리피토'가 한해 50억달러 매출실적으로 1위를 점하고 있다. 한가지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없지 않아 보이는 것은 바이엘社의 '바이콜'이 부작용 문제로 회수조치되었던 것.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크레스토'의 발매시기와 함께 시판이 허용될 경우 제품라벨의 표기내용 수위에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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