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미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의 비만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이들이 성장한 후 당뇨병이나 심장병 발병률이 급증할 수 있으리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 당뇨병 치료제가 비만한 청소년들에게서 장차 발병될 각종 성인병들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美 테네시大 의대 소아과 연구팀은 '신진대사'誌(Metabolism)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다이어트를 시도한 10대 청소년들이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 복용을 병행했을 경우 2배 가까이 많은 체중을 감량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네시大 연구팀은 24명의 비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소년들에게는 1일 1,800㎈, 소녀들에게는 1일 1,500㎈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했다.
연구팀은 또 시험에 참여한 청소년들 중 절반에는 '글루코파지'를, 나머지 절반에는 플라시보를 복용시켰다.
그 결과 8주가 경과했을 때 플라시보 복용을 병행토록 했던 그룹의 경우 체중이 평균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글루코파지' 복용을 병행토록 한 그룹의 체중은 평균 6.5%가 감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글루코파지' 병용群의 경우 인슐린, 렙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혈중 수치가 플라시보 병용群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두 당뇨병과 심장병 발병위험률을 증가시키는 요인들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글루코파지'를 투여한 그룹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수반되지도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코파지'를 병용시킨 12명의 청소년들 가운데 5명에서 경미한 수준의 구역, 현훈, 설사(loose stools)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났을 뿐이라는 것. 따라서 투약을 중단해야 했을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비만한 청소년들에게서 훗날 발생할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 '글루코파지'를 복용토록 권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좀 더 큰 규모로 장기간에 걸친 보완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글루코파지'는 체내에서 혈당량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