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위궤양 진단율 현저히 감소
프로톤 펌프 저해제 출현 후 뚜렷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12-27 10:11   
프로톤 펌프 저해제가 임상에서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로 다발성 위궤양(gastrinoma)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진단율이 떨어지거나, 진단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성 궤양의 일종인 다발성 위궤양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이 가스트린이 과다분비되면서 나타나는 증상. 일명 '졸링거-엘리슨 증후군'(Zollinger-Ellison syndrome)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美 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 사용으로 인해 다발성 위궤양을 진단하기가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졌거나, 진단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집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 자료는 환자를 진찰한 후 다발성 위궤양으로 의심되어 상급의료기관에 보낸 비율(referral rates)과 새로운 환자 진단율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었다.

특히 아직 프로톤 펌프 저해제가 널리 사용되기 이전이었던 지난 1986~92년도의 통계와 약물이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인 93~98년도의 통계를 담고 있어 비교연구에 유용한 자료였다.

조사결과 환자를 상급의료기관에 보낸 비율과 연간 새 환자 진단율이 프로톤 펌프 저해제 사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자료의 경우 프로톤 펌프 저해제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로 상급의료기관에 환자를 보낸 비율과 연간 새 환자 진단율이 각각 62%와 40%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던 것. 미국 자료에서도 이 비율은 각각 28%와 43%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프로톤 펌프 저해제가 사용된 이후로 다발성 위궤양을 제대로 진단해 내지 못했던 사례는 2.6배나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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