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 유방암 환자 생명연장효과 “빵빵”
재발률 30% 이상 감소․최소 80%가 5년간 생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2-14 18:13   수정 2009.12.18 10:22

로슈社의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나타내는 괄목할만한 효능을 입증한 3건의 연구사례들이 앞다퉈 공개됐다.

‘허셉틴’을 병용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제를 단독투여한 그룹에 비해 재발률이 3분의 1 정도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아울러 ‘허셉틴’을 1년 동안 투여받았던 환자들 가운데 최소한 80%가 5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생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연구사례들은 미국 암치료․연구센터(CTRC)와 미국 암연구협회(AACR)의 공동주최로 텍사스州 샌안토니오에서 9~13일 열린 제 32차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석상에서 발표된 것이다.

로슈社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윌리암 M. 번즈 사장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허셉틴’이 무한한(greater) 치료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사례 가운데 하나인 ‘N9831’ 시험은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제를 단독투여하거나, ‘허셉틴’과 항암화학요법제를 동시에 병용투어하거나, 또는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제를 먼저 투여한 뒤 ‘허셉틴’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 임상 3상 시험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제넨테크社, 유방암연구재단(BCRF) 등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허셉틴’을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병용투여했던 그룹의 경우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항암화학요법제를 단독투여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생존한 이들의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시 말해 ‘허셉틴’ 병용투여群의 경우 재발률이 대조群에 비해 30%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80% 이상이 5년에 걸친 추적조사에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생존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다.

또 다른 시험사례인 ‘BCIRG006’ 시험은 ‘허셉틴’을 안트라사이클린系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투여하거나 안트라사이클린系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즉, 초기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독소루비신 및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로 치료한 후 뒤이어 ‘허셉틴’을 도세탁셀 및 카보플라틴과 병용투여하는 방식의 임상 3상 시험으로 이루어졌던 것.

그 결과 ‘허셉틴’을 안트라사이클린系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투여한 그룹은 1년이 경과했을 때 재발율이 대조群에 비해 36% 낮게 나타났으며, 사망률 또한 37%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또 ‘허셉틴’을 안트라사이클린系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투여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에는 1년 뒤 재발률이 대조群보다 25%, 사망률은 23%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공격적인 형태의 유방암에 속하는 ErbB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재발환자 296명에게 매일 1,000mg의 ‘허셉틴’을 2mg/kg의 ‘타이커브’(라파티닙)와 병용투여한 결과 평균 생존기간이 14개월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3상 시험결과도 발표됐다.

즉,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타이커브’를 매일 1,500mg 단독투여한 그룹의 9.5개월에 비해 5개월 가까이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분석되었다는 것.

이 연구를 총괄했던 듀크대학 메디컬센터의 킴벌리 블랙웰 박사는 “이번 시험에서 ‘허셉틴’과 ‘타이커브’를 병용투여받았던 환자들은 종양이 증식하는데 필요한 ‘ErbB2 단백질’의 작용경로가 이중으로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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