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라이센싱 제휴 “건수 늘고 액수 줄고”
개발 초기단계서 성사사례 갈수록 증가 추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08 11:56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규모는 작지만 장래가 유망해 보이는 신약후보물질이나 강한 R&D 역량을 보유한 생명공학기업들과 라이센싱 제휴관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반면 금액 측면에서는 오히려 감소세가 눈에 띄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라이센싱 제휴 관계의 구축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가는 금액 가운데 계약성사금(upfront fees)이 점유하는 몫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생명공학기업들은 추후 실제로 제품이 발매되어 나올 경우 매출실적의 일정몫을 로열티로 보장받는 방식보다 두둑한 계약성사금을 지급받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적 투자은행 레만 브라더스社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총 160건의 제약 라이센싱 제휴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건당 평균 합의금 규모가 3억8,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50%나 급증한 반면 건당 평균 합의금 액수는 3억5,000만 달러로 뒷걸음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약개발 단계에서 아직 초기수준에 머물러 있는 신약후보물질들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라이센싱 제휴관계가 구축되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한 예로 지난해 성사된 라이센싱 제휴계약 사례들 가운데 전체의 40%가 아직 임상시험에 돌입하기 이전의 단계에서 최종적인 계약서 서명절차가 이루어졌다는 것.

아울러 메이저 제약기업들은 유망한 신약후보물질만 확보하는 것보다 강한 R&D 역량을 보유한 기업 자체를 아예 인수하는데 한층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의 경우 주식시장에 상장(上場)된 생명공학기업이 인수된 사례가 지난 2003년 이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센싱 제휴가 이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취약성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고 있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R&D 생산성이 여전히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막바지 단계까지 연구가 진전된 유망 신약후보물질들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R&D 투자비용의 주목할만한 확대추세에도 불구, 적어도 앞으로 수 년동안의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동력이 불충분해 보인다는 것.

그 결과 2000년대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확보한 제품들이 개별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전체 매출에서 점유한 비율을 보면 20%대를 형성했던 반면 최근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보고서는 “라이센싱 제휴가 차후 무한성장을 거듭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아무래도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확보한 신약후보물질들이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부상하는 사례가 빈번하지 않기 때문에 성사금액 수준은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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