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약효를 높이는 요인으로 사료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약물의 혈소판 응집 저해작용을 향상시켜 한층 뛰어난 약효가 발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리라 기대된다는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州 볼티모어에 소재한 시나이 혈전증연구센터의 폴 A. 거벨 박사팀은 ‘미국 심장병학회誌’ 8월호에 발표한 ‘흡연이 클로피도그렐의 혈소판 응집작용 저해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거벨 박사는 “클로피도그렐의 작용이 간 내부에서 ‘사이토크롬 P450(CYP) 동종효소’들에 의해 촉진되는데, 이 중에는 ‘CYP1A2’도 포함되어 있다”며 “흡연이 바로 이 ‘CYP1A2’ 효소의 활성을 높여 클로피도그렐의 대사가 더욱 활기를 띄게 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다이이찌산쿄社 미국 현지법인의 학술팀과 함께 선택적 관상동맥 스텐트 치료를 받고 있는 259명의 피험자들을 충원한 뒤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 중 104명은 흡연자인 반면 155명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플라빅스’를 꾸준히 복용해 왔던 120명 이외에 ‘플라빅스’ 복용전력이 없는 139명의 피험자들에게 부하용량에 해당하는 600mg을 복용토록 했다.
그 뒤 연구팀은 혈소판 응집시험법을 이용해 아데노신 2인산(ADP) 수치와 혈소판 응집도를 측정했다. 아울러 유동 세포분석법을 통해 ADP에 의해 촉진된 당단백질(GP) Ⅱa/Ⅲb 발현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플라빅스’를 꾸준히 복용해 왔던 흡연자들의 경우 혈소판 응집 저해작용이 가장 두드러진 수준으로 눈에 띄었을 뿐 아니라 담배를 피우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혈소판 응집도가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플라빅스’의 부하용량을 복용한 그룹을 비 흡연자 그룹과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 양상이 눈에 띄었다.
다시 말해 ‘플라빅스’를 꾸준히 복용해 왔던 그룹 또는 부하용량 복용群은 혈소판 응집도와 ADP에 의해 촉진된 GP Ⅱa/Ⅲb 발현량이 비 흡연자 그룹에 비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거벨 박사는 “현재 ‘플라빅스’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 담배를 피우라고 권고하거나, ‘플라빅스’ 복용량을 낮추도록 해선 안될 것”이라며 “좀 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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