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헤파린 합성으로 오염 위험성 해소”
美 렌슬러공대 연구팀 5년 내 임상착수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8-19 11:23   수정 2008.08.19 14:45

“항응고제 헤파린을 100% 화학합성 방식으로 제조해 오염 위험성 문제를 배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국 뉴욕 렌슬러공과대학의 로버트 린하트 교수팀(생체촉매반응‧대사공학)이 17일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막을 올린 미국 화학회(ACS) 추계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의 요지이다. 이날 린하트 박사는 합성 헤파린이 차후 5년 이내에 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린하트 박사팀의 이날 발표내용은 박스터 인터내셔널社가 지난 2월 헤파린 투여환자들 가운데 수 백건의 알러지 부작용과 80건의 사망 발생사례 등이 세계 각국에서 보고됨에 따라 제조를 일시중단하고 공급된 제품을 자진회수키로 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박스터 인터내셔널 社는 같은 일리노이州에 소재한 APP 파마슈티컬스社와 함께 미국의 양대 헤파린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다. 돼지의 내장 추출물로 제조되는 헤파린은 신장투석이나 심장수술 환자 등에게서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항응고제이다.

당시 문제가 불거지자 FDA가 즉각 조사에 착수한 끝에 일부 중국産 원료에서 이물질인 과황산화 황산콘드로이친(oversulphated chondroitin sulphate)이 검출되었고, 이것이 아마도 부작용 발생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 추정된다는 잠정적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이날 린하트 박사는 “현행 헤파린 제조공정은 상당부분 적절한 관리‧감독 시스템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따라서 질병을 매개할 수 있는 동물로부터 얻어지고 있는 지금의 방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올초 불거졌던 오염 문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휘발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100% 화학합성을 통해 제조되는 헤파린은 발효단계에서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이 제약공장에서 이루어지게 되므로 안전성과 순도가 보장된 제품생산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린하트 박사는 강조했다.

현재 린하트 박사팀은 대장균으로부터 추출된 효소들과 특수 화학물질들에 화학효소 합성(chemoenzymatic synthesis) 공정을 적용해 수 mg 분량을 시험제조하는 데 최초로 성공한 상태이며, 좀 더 많은 양을 제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하트 박사는 “차후 제약기업들이 전 세계 수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분량의 헤파린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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