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공익광고냐 간접광고냐? 英서 논란 야기
발기부전 인지도 개선광고 국내와 판박이 스캔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8-12 16:19   

최근 국내에서 某 다국적제약기업들의 대중광고가 “사실상 공익성을 가장한 간접광고”라는 주장에 직면하면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국에서도 마치 빼어박은 듯한 ‘백번토론’이 고개를 들 태세여서 화제다.

문제의 발단은 일라이 릴리社가 지난달 초 영국의 주요 TV방송과 신문, 인터넷 사이트들을 통해 미국식 소비자 광고(DTC; direct-to-consumer ad.)와 유사한 형태의 발기부전 인지도 제고 캠페인 시리즈 광고를 내보내면서부터.

릴리측은 “40代 40%가 발기부전”이라는 표어를 전면에 내세운 이 광고 캠페인을 오는 9월까지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EU 관련법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식 의약품 DTC광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기에 이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한 권위있는 경제신문 기자는 “약무당국과 경쟁업체들이 해당광고가 EU 관련법을 위배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심층 검토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릴리측은 특정한 자사제품을 홍보하지 않는 한, 어떤 질병에 대해 일반적인 정보를 전달할(education) 수 있도록 허용한 영국과 EU의 관련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라이 릴리社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관련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해당광고는 발기부전 증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기저 증상(underlying illness)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설령 특정한 의약품명이 언급되지는 않았더라도 릴리측 광고가 현재 발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3개 발기부전 치료제들을 연상시키게 하면서 치료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다 자사의 로고를 눈에 띄게 부각시켜 의도를 의심케 한다는 이론이 따르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영국 제약협회(ABPI) 산하 자율규제국과 처방약실무규약기구(PMCPA) 등은 릴리측 광고가 ‘보다 나은 애정생활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는 카피문구에 이어 회사로고를 등장시킨 것이 제약업계의 윤리기준을 위반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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