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음료업계, 청량음료 첨가 설탕 10% 추가 ↓

최근 20년 동안 설탕 함량 평균 33% 감축 성과 전망

유럽 청량음료협회(UNESDA)가 설립 63주년을 맞이했던 지난달 29일 유럽인들의 가당(加糖) 음료 섭취량을 조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건강‧영양 서약(commitments)을 공개해 갈증이 해소되게 하고 있다.

이 서약은 EU 농업전략(EU Farm to Fork Strategy)과 책임감 있는 사업‧마케팅을 위한 행동강령에 따라 건강친화적인 선택이 보다 간편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음료업계가 기여하기 위한 취지에서 공개된 것이다.

UNESDA는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제연합 지속가능성 개발 목표(UNSDG)를 이행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공개된 서약을 보면 EU 27개 회원국 및 영국에서 2019~2025년 기간에 각종 청량음료에 첨가되는 설탕의 양을 평균 10% 추가로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약속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최근 20년 동안 각종 청량음료에 첨가되는 설탕의 양이 평균 33% 감소하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 청량음료업계는 지난 2015~2019년 기간 동안 설탕 첨가량을 평균 14.6%, 앞서 2000~2015년 기간 동안에는 평균 13.3% 감소시키겠다는 내용의 약속을 이행해 왔다.

펩시콜라 유럽법인의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유럽 청량음료협회의 이언 엘링턴 회장은 “설탕 첨가량을 10% 추가로 감축키로 한 것은 유럽에서 보다 건강친화적이면서 균형된 식생활이 가능케 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우리 청량음료업계가 선제적인 행동과 결단을 이행해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같은 약속을 이행하면서 혁신과 소비자 선택을 위해 변함없이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유럽법인의 니코스 쿠메티스 대표는 “우리가 소비자들을 중심에 둔 가운데 사업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 투자자, 그리고 나아가 사회 전체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니즈에 근간을 둔 가운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량의 설탕 섭취가 소비자 건강을 위해 좋지 않고, 우리의 고객들이 음료 음용을 통한 설탕 섭취량을 좀 더 충실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산토리 식‧음료 유럽법인의 페터 하딩 대표는 “UNESDA 및 회원사들이 다시 한번 결집된 행동을 단행하고 나선 것은 우리 청량음료업계가 소비자들의 올바른 행동과 사회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안을 강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우리의 결집된 노력이 소비자들의 설탕 섭취량을 감소시키면서 건강친화적인 음료의 음용빈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책임감 있는 음료 섭취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청량음료업계는 이번에 내놓은 서약을 이행하기 위해 음료제품들의 제조법을 바꿔 설탕 함량을 낮추면서도 맛은 유지하기 위한 방안들을 폭넓게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당도(糖度)를 내포한 무칼로리 또는 저칼로리 음료를 개발하고, 소비자들의 섭취량을 조절하기 위한 작은 크기의 스낵류 발매량을 늘리는 등의 노력들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무칼로리 또는 저칼로리 음료 제품들에 대한 판촉활동을 진행하는 데도 비중을 두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유럽의 청량음료업계는 현재 12세 이하의 연소자층 소비자들을 위한 청량음료 제품의 경우 일체의 광고활동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12세 이하자들은 전체 소아 연령대에서 35% 이상의 비중을 점유하는 핵심적인 대규모 소비자 그룹이다.

유럽 청량음료업계는 차후 이 기준선을 13세 이하로 더욱 낮춰 연소자층 소비자들이 청량음료 광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유럽 청량음료업계는 EU 각국의 초등학교 교내에서 일체의 청량음료 판매 또는 광고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중등학교의 경우 무칼로리 또는 저칼로리 청량음료에 한해 교내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동판매기는 상표를 부착하지 않은 가운데 보급하고 있다.